군산 신역세권 사업과 인근 철도망 개통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군산역
신역세권 개발 사업과 서해선 개통·통합을 통한 수도권과의 접근성 강화 기대
▲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 조감도 / 출처 : 군산시청 홈페이지 |
1912년 대명동에 문을 연 군산역은 오랫동안 전라북도와 서해안 노선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이었으나, 2008년 장항선과의 통합을 위해 내흥동으로 이전하였다. 장항선과의 통합으로 더 넓은 철도망을 갖추고, 1~7번, 11~19번, 83번 등 군산 시내버스 노선 다수의 종·기점으로 삼아 부족한 시내 접근성을 보완한 만큼 이전 군산역 이상의 영향력을 기대했지만,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군산 시내와 멀리 떨어진 외곽지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용객 수는 오히려 더 감소하게 되었다. 심지어 익산역에 그룹대표역(現 관리역) 자리를 빼앗기고 보통역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렇듯, 침체된 군산역의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에서는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을 2024년 착공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신 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며 그와 관련하여 군산의 철도망은 어느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은 군산역 인근 1,081,821m²의 부지에 3,541억 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 △군산 내흥 LH △군산 신역세권 오션클래스 △군산 신역세권 우미 린 센텀오션을 비롯한 아파트 단지 조성을 통해 18,000여 명의 인구를 수용하고, 그에 맞춰 유치원,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의 교육 시설도 인근에 조성할 예정이다. 거기에 더하여 업무와 행정 등의 여러 기능을 갖춘 부도심으로 육성하여 군산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부지 인근은 서해안과 금강에 인접해 있어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환경이기도 하다.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 이전에는 외곽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장점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신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활성화될 군산역의 수도권 접근성도 더욱 커질 예정이다.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기 직전인 2024년에는 서해선의 원시역-홍성역 노선이 완공되어 군산에서 장항선을 통해 홍성역까지 도달하고, 홍성역에서 서해선을 통해 수도권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장항선은 단선전철로 이루어져 있어서 선로 용량 부족, 운송 속도 저하 등의 문제로 서해선과 연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2026년에는 장항선 전 구간이 복선전철화될 예정이다. 장항선 전 구간이 복선전철화된다면 서해선과 연결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기존의 길었던 배차 간격도 짧아지게 된다. 서해선-장항선 연결은 2028년 마무리될 예정이며 고속철도를 통해 군산에서 서울까지 7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군산에서 수도권으로 가기 위해서 익산역을 거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했지만, 서해선-장항선 연결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익산역까지 갈 필요가 없어져 보다 편리해질 예정이다. 또한, 서울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고속버스보다 시간 면에서 우위를 갖게 되면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다.
90년 역사를 뒤로하고 야심 차게 이전을 진행한 군산역이지만, 외곽에 있는 탓에 수요 면에서 군산고속버스터미널과 익산역에 밀리는 설움을 겪었다. 이러한 설움을 뒤로하고 군산역이 신역세권 택지개발사업과 장항선 복선전철화·서해선과의 통합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아직 완공까지는 몇 년이 남은 시점이지만, 군산을 넘어 서해권의 철도 중심지가 될 군산역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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