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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총학생회 및 재학생, 최순실 게이트 시국선언

자유와 학문의 이름으로 정부에 진상규명 요구

안영태 기자
- 6분 걸림 -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국내 주요 대학 교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월 31일 오후 우리 대학 총학생회와 재학생들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시국선언을 했다.

우리 대학 제32대 스마일 총학생회와 재학생 30여명은 1시 55분경 대학교 정문 에서 모여 현 시국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시국선언은 컴퓨터정보공학과, 체육학과 재학생 및 해양과학대학, 인문대학 학생 회장의 자유발언과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의 선언문 낭독 순으로 약 10분간 진행 됐다.

스마일 총학생회는 “이번에 밝혀진 최 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기만 한 최순실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책임을 규탄하기 위한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로 군산대학교 중앙위원회(총학생회, 총여학생회, 각 단과대학 단대장 등이 참여하는 위 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기에 진행됐다”고 진행 과정을 밝혔다.

컴퓨터정보공학과 재학생은 자유발언 을 통해 “국민들이 지켜낸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박근혜 대통령이 순실공화국으 로 만들었다”며 “누구도 받아들이지 않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어이없는 태도에 가 만히 있지 않고 11월 12일 서울에서 열리 는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금 듣고 있는 학우 여러분도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 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체육학과 학우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비웃음을 받았고 민 간인 최순실에 의해 대한민국이 농락당했 다”며 “최순실이 이 모든 진실을 해명하고 법적 처벌을 예외 없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발언이 끝난 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부분의 국정 운영이 ‘최순실’ 이라는 일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 … 24일 공개된 최순실의 컴퓨터에는 그녀가 국정을 농단한 증거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가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일개 개인에게 양도했다는 사 실을 자기 입으로 시인한 셈 … 투표용지 어디에도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없었다”며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했다

 

 

다음은 학생 시국 선언 전문.

군산대학교 학생 시국 선언문

자유와 교육상징의 이름으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최근 다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일명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에게 밝혀지게 되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지금까지 인사, 외교, 경제, 안보 등 대부분의 국정 운영이 ‘최순실’ 이라는 일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공개된 최순실의 컴퓨터에는 그녀가 국정을 농단한 증거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문부터 국가 안보 기밀에 관한 사항까지 최순실에게 넘겨주었던 것이다. 다음날일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순수한 마음으로 최순실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하였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가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일개 개인에게 양도하였다는 사실을 자기 입으로 시인한 셈이다. 지난 2012년 치러진 대선에서 투표용지 어디에도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4년 동안 ‘박근혜 정권’ 아닌 ‘최순실 정권’에서 살아왔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서 나온 권력을 일개 개인에게 양도하는 것을 동의한 적도 허락한 적도 없다.

우리는 국립 군산대학교의 학생이자,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미르재단, K스포츠, 정유라 특혜 의혹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바라보며 잘못된 것이 당연한 게 되어버린 이 사회의 모순이 더 이상 대물림 되지 않도록 박근혜 정권에 촉구한다.

 

하나. 국가와 국민을 기만한 최순실의 국정 개입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라.

 

하나. 수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자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라.

 

하나. 국민의 동의 없이 최순실의 손에 국정을 놀아나게 만든 박근혜 정권은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죄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물어라.

 

자유민주주의가 근간이 되는 사회에서 학문을 연구하는 학생으로 임기 초부터 이어진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불통정부가 야기한 최순실 사태를 더 이상 좌시 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지도록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2016. 10 .31

제 32대 스마일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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