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지표를 세우고 노력해야 할 때
지난달 23일 수업을 받고 있던 중 친구로부터 “현영아 우리 대학이 부실대학으로 선정됐데”라는 내용의 문자를 한통 받았다. 문자를 보자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서 군산대학교를 검색해 기사를 찾아봤다. 그 내용은 이랬다.
국립 군산대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서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으로 발표한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에 선진화추진 대학으로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우리 대학이 선정된 것에 동요하며 걱정을 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 교과부에서 발표한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은 교과부가 지난 9월 5일 발표한 국·공·사립대학 재정지원제한이나 학자금 대출제한대학과는 개념이 다르다. 중점추진대학 선정은 대학 운영의 부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제재 없이 깊이 있는 내부개혁을 통해 선진화대학 선도모델을 만들고 각 대학이 더욱더 경쟁력을 갖도록 돕는다는 의미이다.
우리 대학은 이번평가에서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 국제화 지수, 전임교원강의 담당율, 2011년도 등록금 인상수준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선발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률이 낮게 평가됐다.
그러나 사실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48.1%로 낮지 않은 편이고, 최근 2년 동안 우리 대학은 취업률과 재학률이 증가했다. 더해 유동적인 학과정원시스템으로 학과별 경쟁력과 교원 승진심사 기준을 대폭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3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올해 6월에는 교과부에서 전국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한 기성회계 운용에서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2010 대학지속가능지수평가’에서 149개 대학 중 38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한편 총장직선제 폐지를 수용한 대학은 구조개혁 중점대학에서 제외시켜 이번 평가는 사실상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 됐다.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학 선정 시 계획된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지표가 애초 계획과 달리 일관성 없게 적용돼 총장직선제 폐지를 수용한 대학을 제외시킨 점이 유감스럽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총장 직속 ‘대학 선진화 전략기획 TF팀’을 통해 교무, 학사, 취업, 기획, 구조개혁, 재정, 회계 등 대학 전반적인 부분에 혁신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취업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향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지금 우리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 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 좋은 방향으로 지표를 세우고 노력해야 할 때이다.
편집장 · 정현영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