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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

신채연 기자
- 5분 걸림 -

 9월 16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고열에 시달리던 어미 돼지 다섯 마리가 쓰러졌다. 이에 농장 주인은 농림축산 검역본부(검역본부)에 신고했고, 이튿날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African Swine Fever Virus, ASFV)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나 멧돼지 등의 돼지과 동물 사이에서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보아, 중국 등지에서 유행 중인 고병원성 급성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돼지 몸속에 들어오면 패혈증을 유발해서 모든 장기를 훼손하기 때문에 3~8일 안에 죽을 확률이 최대 90~100%에 달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53개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싸우고 있는데,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염된 원인 1위는 ‘이동된 감염원(38%)’이었다. 즉, 감염된 돼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거나 감염된 돼지로 가공한 축산물이 유통된 경우다. 2위는 ‘돼지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먹인 경우(34%)’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이 유럽과 동유럽으로 퍼져 나갔던 이유도 감염된 축산물이 포함된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썼기 때문인데 편리해진 교통과 더불어 국제적인 식품 네트워크, 육류 대량생산 체계 확대가 바이러스 확산을 뒷받침한 셈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57년부터 시작되었지
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해답은 소독과 살처분 뿐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 군산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의한 위기 경보가 ‘심각’ 수준으로 올라감에 따라 군산시는 선제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군산 지역 양돈 농가 현황은 ▲옥구읍 ▲옥산면▲회현면 ▲서수면 ▲성산면 ▲나포면 ▲임피면에서 각각 22호 45,200두를 키우고 있으며 주로 서수면과 나포면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최근 전국 최대 규모의 돼지 사육지역인 충남과 경계지역인 금강 하굿둑(서천→군산)에 거점방역 통제초소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2개소의 거점방역 통제초소에서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 시행이 되고 있다.

 이처럼 군산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방역 통제초소를 점검하며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시농업기술센터 가축 방역상황실 및 동우 앞 거점소독초소, 금강 하굿둑 거점소독초소 등 주요 방역 관련지를 방문해 연일 근무하는 직원을 격려한 뒤. 안전한 방역 소독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군산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며 확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만큼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시민 여러분도 방역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달라.”라고 전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던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황지원(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18) 학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들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무서운 전염병인 줄 몰랐다. 생계를 유지하려고 농장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매우 심각한 상황일 텐데 무지했던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답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 아주 치명적인 병이다. 더 큰 문제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도 없어 이 병이 전염되면 ‘살처분’만이 방법이라는 것이다. 식탁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우리나라의 주단백질공급원인 돼지고기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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