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가 소홀한 학과 홈페이지
간판만 걸려있는 학과 홈페이지, 관리가 소홀해…
“제 친구는 학과 홈페이지에서 수업 및 대학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는데, 저희 학과 홈페이지에는 정보가 올라오지 않아 손해 보는 느낌이에요”
학과 홈페이지는 학생들에게 정보접근성이 좋아 학생들에게 행사·교육·대외자료·자격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거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 ‘포토갤러리’등을 통해 소통의 기능을 가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대학진학을 앞둔 수험생 및 복수전공을 희망하는 타과 학생들에게 학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대학 역시 이러한 학과 홈페이지의 효과를 기대하며 금년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였다.
학과 홈페이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자연과학대학의 간호학과 홈페이지를 보면 각 학년 게시판 마다 필요한 정보 및 공지사항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토갤러리 게시판에 학과행사 사진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어 학생들 간의 공유도 활발하다.
▲ 홈페이지에 2년 째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좌)과 게시글이 하나도 없는 모습(우)
그러나 모든 학과 홈페이지가 이처럼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문대학의 모 학과 홈페이지는 최근 게시물 등록 날짜가 2011년으로 2년이 넘도록 등록되지 않았다. 심지어 게시물이 하나도 등록 되어있지 않는 학과도 적잖았다. 이 뿐만 아니라 학과 홈페이지의 홍보 부족으로 홈페이지 개설 유무조차 모르는 학생이 많았다.
학과 홈페이지의 관리정도를 조사하였을 때 5월 31일 기준으로 게시물이 없거나 최근 게시물이 1년 이상 된 학과가 전체의 30%에 달했다. 또한 모 단과대학은 전체 10개 학과 중 4개 학과 홈페이지에 게시물이 전혀 등록되지 않았다. 이외 업데이트가 미비한 학과들 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홈페이지 관리가 2011년부터 되고 있지 않는 인문대학의 모 학과의 홈페이지 관리자는 “업무가 바빠서 관리하기가 어렵다. 학교 홈페이지 관리학생을 따로 정하지 않았고, 관리체계 또한 딱히 없어 소홀해진 것 같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사회과학대학 ‘ㄱ’ 학우는 “학과 홈페이지는 예전부터 있었다. 학과 홈페이지를 관리할 학생이나 관리제도는 예전부터 조성 됐어야 했다. 2년 넘게 방치해 놓고 인력이 없어 홈페이지 관리에 소홀했다는 말은 변명 같다”라며 반박했다.
일부 학과는 학생들이 정보를 얻고자 학과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묻는 통에 조교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보 전달 및 의사소통을 돕고자 학교에서 만든 학과 홈페이지가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각 학과에서는 학과 홈페이지 관리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염정은 기자
lemonic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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