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즐겁게 하는 이어폰? NO!
캠퍼스를 거닐다 혼자 걷는 학생들을 보면 귀에 하나씩 꽂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MP3, 핸드폰 이어폰이다.
학생들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영화나 DMB를 시청하기 위해 이어폰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패션에 맞춘 이어폰을 사용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기도 하다.
이렇듯 이어폰은 사람들에게 있어 유용하게 쓰이며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도 하고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의 귀를 손상시키거나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등의 부작용이 있기도 한다.
음악을 들을 때 외부 소음으로 인해 노래가 들리지 않을 경우 노래를 듣기 위해 음량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귀 내부에 압력이 상승돼 만성 난청이나, 어지러움이 유발되는 등의 해를 입게 된다. 또한, 계속 큰 소리로 음악을 듣게 되면 점점 음량을 높여야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이어폰을 사용한 상태에서도 조용한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을 들으며 횡단보도를 건널 경우 교통사고가 날 경우도 있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어폰 사용에 대해 자연과학대학 ㄱ양은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귀가 아프지만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과제를 할 때 집중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며 “이어폰이 귀에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지만 신경을 쓰지 않고 사용하게 된다. 어디에 갈 때, 심심하면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과학대학 ㅇ양은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적당한 소리 크기라고 생각해 볼륨을 조절해 음악을 듣고 있는데, 옆에 있던 친구가 볼륨 소리를 낮추라고 말한 적이 자주 있었다”며 “음악을 크게 듣다보면 저절로 큰 목소리로 말할 때도 있고, 친구들이 작게 말하는 것을 못 들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계속된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잦은 음향 충격은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난청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높은 볼륨의 음악은 자칫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공해가 될 수 있단 것을 명심해야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비인후과 전문가들은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고, 헤드셋 사용을 권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시끄러운 공간에서 이어폰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하며 이어폰을 사용했을 시 조용한 공간에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옷차림이 가벼워진 만큼 따뜻해진 요즘,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대화하고 산책하며 추억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어떨까? 화창한 날씨 속에서 만개한 꽃과 함께 웃음소리로 가득한 캠퍼스를 기대해본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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