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전력 낭비 문제, 나날이 심화돼
전력 사용자들의 절약하는 자세가 필요
새학기가 시작된 지 약 한 달이 지난 요즘 본격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교수들이 강의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컴퓨터, 빔 프로젝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수업 도중 강의실의 전력이 차단됨과 동시에 전자기기의 사용이 중지돼, 강의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교수와 학생들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러한 상황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과 요구 사항을 들어보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해결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전기시설물 유지보수 및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바로바로 서비스 센터 오원식 전기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오 전기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은 82년도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의 전력 소비기준에 맞춰 설계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종류가 많아짐에 따라, 82년도의 전력 기준에 비해 전력 사용량은 크게 증가하였으나, 예산과 시간 등의 문제로 여전히 예전의 전력기준에 맞춰져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차단기의 기준을 높게 설정하면 어떻게 되느냐”라고 질문하자 “정해져 있는 전력 이상으로 쓰게 되면 차단기는 내려가지 않더라도 시설의 과부하로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답했다. 이에 현재 바로바로 서비스 센터에서는 사회과학대학 건물의 전력량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안에는 인문대학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오원식 전기장은 “현재 전력 상태에서 개인적인 전력 낭비를 줄인다면, 강의에 미치는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며 “전력 사용자들이 주인 의식을 가져 전기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컴퓨터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꺼두고, 4층 이하는 승강기 사용을 자제하며, 공부할 때에는 빈 강의실에서 혼자 하는 것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열람실을 이용하는 것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필요한 것을 줄이는 것보다 불필요한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소, 물, 햇빛이 모든 생명의 기반이 되듯이 이미 전기는 우리 삶 모든 부분의 기반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전기 사용과 그에 따른 낭비가 계속된다면, 이미 한계를 경험한 전력시장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영원히 멈춰버릴 것이다. 전기, 우리 생활에 매우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더욱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장한비 기자
1200467@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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