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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관 도식,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학우 개개인의 윤리의식 필요해

송우석 기자
- 5분 걸림 -

 우리 대학 페이스북 페이지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학생생활관 식당에서 돈을 지급하지 않고 몰래 식사를 하는 도둑 식사(이하 ‘도식’)와 관련된 내용이 종종 올라오곤 했다. 학기마다 일정 비용을 지급하며 생활하는 학우들의 입장에서 도식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즉, 학우들의 만족스러운 기숙사 생활을 위해 도식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런 도식이 가능한 원인과 해결할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학생생활관 식당에서 도식이 가능한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생활관에서는 관생과 비관생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손 혈관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학번을 입력하고 기계에 손등을 대면 관생 인증이 가능하다. 현재 학생생활관 식당에는 두 대의 손 혈관 인증 기계가 설치되어있으며, 학생들은 두 줄로 서서 손 혈관을 인증한 다음 배식을 받고 있다. 또한, 기숙사 내 자치위원들이 식사 때마다 학생들의 손 혈관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있기에, 이중으로 인증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도식이 가능한 이유는 점심시간과 같은 혼잡한 시간대에 자치위원의 눈을 피해 손 혈관 인증을 하지 않거나 기계가 고장 난 것처럼 가장하여 기계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생활관 자치위원 팀장 김진희(행정경제학·17) 학우는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많은 일을 하므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대부분 반찬 배식을 도와주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가 힘드므로 학우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어서 아쉬울 뿐이다.”라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까? 학생생활관 행정실의 유승훈 선생님은 "도식 방지와 관생의 생활 안전, 외부 침입 방지를 위해 2017학년도에 약 1억 2천만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식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도식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이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은 학생생활관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에 대해서는 예산 문제도 있고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라며 도식에 대한 개선점에서의 고충을 표하였다. 또한, “기숙사 시스템 구조상 기숙사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이 늘어날수록 관생들의 기숙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설을 설치했다고 해서 도식을 100% 예방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고, 그 비용을 감수해야 할 만큼 도식 사안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보류 중이다.”라며 시설설치에 대한 어려움을 표했다. 이어 “도식을 완벽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개개인의 도식에 대한 인지와 윤리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학생생활관의 도식 문제에 대한 학우의 생각은 어떠할까? 학생생활관에 살았던 김문현(미디어문화학·18) 학우는 “처음에는 도식 문제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많은 학우가 바글거리는 식사 시간 때, 지켜보는 관생의 눈이 많기에 그러한 눈속임은 바로 꼬리가 잡히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기존 도식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윤리의식 강화와 더불어 자치위원의 검사가 더욱 철저하게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도식 문제 개선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간혹 서로의 생각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규칙을 만들었으며, 우리는 그 규칙을 준수할 때 비로소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도식 문제도 마찬가지로, 관생과 비관생 사이의 평화를 위해서는 개개인의 윤리의식 고취와 더불어 규칙을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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