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 특별개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입사비용과 변화한 생활관 체계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우리 대학은 지난 4월 27일부터 제한적 대면수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타지에 거주하는 학우들도 등교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우리 대학 학생생활관은 60일간 특별개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개관은 집이 먼 학우들의 복지와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기존의 생활과 비교해 몇 가지 변경된 사항이 존재한다.
먼저 학우들의 생활관 체계의 변화가 있다. 그간 여학우는 △동백관 △모란관 △매화관 △석류관에서 생활하고 남학우는 △희망관 △봉사관 △진리관 △창조관에서 생활했었다. 하지만 이번 특별개관 동안에는 남학우가 매화관과 석류관을 사용하고, 여학우는 동백관과 모란관을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활관비의 변화가 있다. 기존 학기 중 생활관비는 하루 약 10,000원이었는데, 이번 특별개관의 입사비용은 하루 16,6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또한, 학우들이 원하는 요일을 지정해 그 기간 동안 선택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학생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호현(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16) 학우는 “학생생활관의 특별개관 덕분에 제한적 대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원하는 요일만 선택해 생활할 수 있어 한 학기 생활관비가 많이 절약된 것 같다.”고 전했다.
변화한 사항에 대해 학생생활관 최철호 선생님은 “1학기에 약 1,637명 정도 입사하는데, 이번 특별개관에는 약 220명 정도만 입사했다. 평소에 비하면 소수의 인원이 입사한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생활관 운영에 드는 기본비용을 줄일 수는 없었다. 이들에게도 이전과 같은 기본적인 환경을 제공하려다 보니 생활관비가 더 비싸게 측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개관 동안의 생활관 체계에 대해서는 “원래 남학우들이 생활했던 누리관은 개별난방인 관계로 비용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에너지와 경제적 손실 절감과 효율적인 관리 차원에서 남학우들이 매화관과 석류관을 사용하게 됐다.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남학우와 여학우, 외국인을 각 관으로 분리하고 매일 학생생활관 식당 앞에서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생활관의 운영상황에 대해 “학생생활관 운영은 학우들의 생활관비로 이루어지는데, 현재 경제적 측면에서 손실이 크다. 이에 따라 학생생활관 선생님들은 기존급여의 70% 정도를 지급받으며 학우들에게 최적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생활관 홈페이지나 전화 등 학우들의 건의 사항이 들려오면,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개선을 고려하곤 한다. 모두 힘든 시기인 만큼, 학우들에게 양해를 부탁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유례없는 상황 속 학생생활관은 특별개관을 결심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손실임을 감안하고서도 개관한 이유는 학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으며, 기존 체계의 변화는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학생생활관의 결단이었다. 학생생활관은 학우들의 불편사항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며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 이 있듯, 현 상황에 대한 학생생활관의 대응 역시 더 나은 운영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대처하고 발전해나갈 학생생활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학생생활관 외관 / 촬영 : 신채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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