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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농생명 농산업 벤처 창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생명과학과 김서연 학우

이외에도 ‘23년도 리빙랩-지역 문제해결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아

이슬 선임기자
이슬 선임기자
- 9분 걸림 -

최근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오염수 방출, 가축 폐사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법을 내세운 우리 대학 학우가 있다.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선 ‘KOAT 하계 농생명 농산업 벤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전북·제주지역 리빙랩-지역 문제해결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은 생명과학과 김서연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 리빙랩 지역 문제 현장 답사 모습 / 제공: 생명과학과 김서연 학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ONSE대학 소속 생명과학과 학부 2학년 재학 중인 김서연이라고 합니다.

Q. 이번에 참가하신 ‘2023 KOAT 하계 농·생명 농산업 벤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어떤 대회인가요?

A. 농·생명 농산업에 관련한 모든 범위 안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공모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 전북컨소시엄에서 주최된 <2023 하계 혁신도시 캠퍼스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계 농·생명 캠프>에서 교육 이후에 연계된 공모전이에요. 팀별로 사업 계획안 작성 및 pt 발표를 통해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우수 팀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상을 받게 됩니다. 교육받으며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수립할 수 있었던 부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 리빙랩 지역 문제 대회 발표 모습 / 제공: 생명과학과 김서연 학우

Q. 이번 ‘2023 KOAT 하계 농·생명 농산업 벤처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출품하신 “펫 케어 에스테틱 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팀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닭 깃털을 기본 원료로 한 케라틴 펩타이드 추출물을 활용하여 만든 펫 케어 에스테틱 제품이었는데요. 매년 발생되는 방대한 양의 닭 부산물인 깃털 즉, 우모를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 우모분 처리 공정이 환경친화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문제로 삼아 해결책을 도출해보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우모를 가루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닌, 액체 케라틴 가수분해물 형태로 만드는 새로운 공정 형태를 제시하며 이를 반려동물 에스테틱 제품으로 업사이클링 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Q. 이 아이디어를 출품하신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우선 제 주변을 둘러보았던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우리가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놓치고 있는 사소한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 큰 문제를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처 인지하지 않고 있던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닭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육류 소비 중 특히 닭의 소비량이 정말 높은데, 닭 공정 중에 발생하는 부산물의 양 또한 너무 방대했습니다.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한 비용 또한 막대하고, 환경오염도 심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버려지는 부산물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해결 방법을 찾던 과정에서, 점점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이라는 긍정적 항목과 연결 지으며 탄생한 아이디어가 바로 이 주제입니다.

▲ 농생명 대회 교육 과정 중 / 제공: 생명과학과 김서연 학우

Q. 이외에도 이번 ‘2023 전북·제주지역 리빙랩 - 지역 문제 해결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하셨더라고요. 이번에 제안하신 “지역 공동 재활용 네트워크 구축 5개념과 재활용 인식 구축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전북과 제주지역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높지만, 재활용 시설이 제한적이며 일반 가정에서 재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재활용되지 않은 자원들이 낭비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인 문제점이었습니다. 저는 이에 주목하여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재활용 참여와 재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지역 공동 재활용 네트워크 구축 5개념”과 “재활용 인식 구축 플랫폼”을 제안하게 되었는데요. 답사하는 과정에서 재활용을 위한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인식 구축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보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제안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했습니다.

Q. 위 두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 있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더 나은 선택지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졌던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매 순간 많고 많은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 튀어나오곤 하거든요. 그걸 잘 정리해서 문제해결 가능성이 있는지, 창의적인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는데, 매번 2%가 부족한 느낌이라 대회 이후에 아쉬움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도 그 2%가 있어서 계속해서 고찰할 거리가 만들어지고, 저를 성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농생명 대회 발표 모습 / 제공: 생명과학과 김서연 학우

Q.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진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제 전공이 정말 마음에 들고 좋아요. 앞으로 학부생으로서 전공 공부에 열심히 임하며, 세부전공도 정하고, 대학원도 가고 싶어요. 전공뿐만 아니라 많은 순간을 겪고 경험하며 저를 다듬어 나가고 싶습니다. 제 꿈은 다방면의 무지에서 최대한 벗어나는 것입니다. 많은 것들을 흡수하고, 다시 좋은 영향과 에너지로 내뱉고 싶어요. 아직 먼 미래지만 제가 받았던 것처럼, 저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 관련된 대회를 준비하는 혹은 꿈을 위해 나아가는 우리 대학 학우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주변을 보면 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두 각자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바라는 미래가 다르듯, 사람마다 출발점과 속도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많이 경험해 보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씩 도전하다 보면 점차 내가 걸어가고 싶은 길이 잡히게 될 거예요. 당장 먼 미래는 까마득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가 모여 열이 되고 백이 되듯 차곡차곡 모아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 시도입니다. 일단 해보세요! 첫 시도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후 또 다른 시도를 하는 데 있어 크나큰 원동력이 됩니다. 주변을 의식하지 마세요! 인생은 주변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가치 있어지는 것입니다. 길면서도 짧은 대학 생활, 다양하고 넓게 경험하며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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