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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부스,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우리 대학 학우들의 배려하는 자세 필요해

임세환 기자
- 4분 걸림 -

 매년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문제가 있다. 바로 ‘흡연 장소’에 대한 문제이다. 교내 흡연 문제로 흡연자와 비흡연자와의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고, 우리 언론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몇 번 기사화하여 다룬적이 있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아챈 우리 대학 학생지원과에서는 흡연 부스에 대한 예산확보를 거쳐서 올해 사회과학대, 아카데미 홀, 제1학생회관에 흡 연 부스를 설치하였다.

  흡연 부스 설치를 담당한 학생지원과의 황석준 선생님은 “지난 2018년 11월 6일 학생회와의 간담회 중 건의사항에 흡연 부스 설치가 제기되자 예산을 확보하여 설치 하게 되었다.”며 설치 배경을 밝혔다. 그 후, “비흡연자 학생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흡연자 학우의 흡연권 보장 및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기대한다.”며 흡연자 학우와 비흡연자 학우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는 기대효과를 얻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개강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 흡연 부스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여러 학우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인문대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최환영(철학·16) 학우는 “본인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며 “예전에는 여기저기서 흡연하는 학우들 때문에 불쾌함을 느꼈고 담배 연기 때문에 숨을 참고 다녔었다.”고 자신의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문대와 사회대를 연결해주는 통로에 흡연 부스가 생기고 그 덕에 학우들이 정해진 곳에서만 담배를 피우면서 주변 환경이 쾌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흡연자인 이로운(중어중문학·18) 학우는 “흡연자로서 흡연 부스가 생겨 눈치 보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며 흡연 부스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처럼 흡연 부스를 설치하고 서로의 갈등이 해소되어 많은 학우가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바로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학우들이 몰려서 흡연 부스를 이용하다 보니 많은 인원을 수용 할 수 없는 점이었다. 이는 곧 흡연자가 흡연 부스 밖에서 흡연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담배꽁초 처리도 문제로 제시됐다. 임시온(철학·13) 학우는 “흡연 부스가 비어있음에도 주변에서 흡연을 하다 보니 담배꽁초가 많이 흩어져 있다.”면서 “흡연 부스 안에 비치된 재떨이에 꽁초를 버리면 미관상으로나 청소하시는 분들도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무리 흡연 부스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꽁초 처리만큼은 제대로 해서 깨끗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교내 흡연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자 우리 대학의 학생지원과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흡연 부스’라는 해결책을 마련하였다. 여러 학우의 의견을 들어보았을 때 흡연 부스가 설치되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학우들의 인식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학우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흡연 부스 주위에서 흡연하는 것이 아 니라 자신의 차례를 기다려 흡연 부스를 이용해야 한다. 또, 이용 후에는 뒤처리도 깔끔하게 해 부스를 이용하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우리 대학의 흡연 부스, 이제는 그 부스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서로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 때다. 올해 흡연 부스가 생긴 것을 시작으로 하나하나 개선해 더 나은 흡연 문화가 정착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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