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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Knu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군산대학교 언론사
군산대학교 언론사
- 4분 걸림 -

세상 많은 사람들이 다들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 또는 잊고 싶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공감과 위로 또는 즐거움을 느끼며 일상의 지친 피로를 푸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Humans of Knu, 오늘은 황룡도서관 앞을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 저의 인터뷰에 응해주신 몇 분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어요. 사실 관심 있는 학과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학교를 계속 다니다가 원래 관심이 있었던 프랑스어를 공부하기로 맘먹었어요. 유학을 결심했죠. 그렇게 프랑스에 도착해서 공부를 하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다른 나라에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고 나와 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도 즐거웠어요. 학기가 끝나고 방학에는 알바를 했어요. 놀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블루베리를 따는 일이었는데 농장 주인이 밥을 제대로 안주고 대우도 불친절하고.. 결국에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파업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 정말 놀랐죠. 한국에서 하는 파업이랑은 차원이 달랐어요. 파업인데 정말 평화로운거 있죠? 그냥 푯말 하나씩 들고 농장 한 바퀴를 도는게 끝이고, 주변에는 경찰들이 우리를 보호해주고 있었어요. 그 뒤로 밥도 잘 주고 대우도 친절하더라고요. 신기하게.”

 

“정말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어요. 경험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럴 때는 잠을 자기도 하지만 편지를 써요. 나 자신한테. 우울한거 슬픈 거 털어놔야 되는데 그걸 아무한테 얘기할 수는 없고 풀 수 없으니까 결국 편지를 쓰게 되더라고요. 안쓰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좋아요. 내가 왜 우울한지 슬픈지 알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하고 무엇보다 작문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가 처음으로 소개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직도 생각나요. 처음이라 너무 기대했었는데, 상대방을 만나고 나니까 저랑 너무 안 맞는거에요.” “어떤 부분이 많이 안 맞았나요?” “당연히 관심사죠. 취미. 저 같은 경우는 기계성애자(기계를 아주 좋아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데 그 친구는 아이튠즈를 모를 정도로 기계에 대해 관심이 없었어요. 관심사가 안 맞으니까 대화를 이어나갈 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할 말이 없어서 잠깐 화장실 간다하고 친구한테 전화했어요, 도와달라고. 친구가 그냥 말하고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급한 일이 생겼다고 말하고 나갔어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상대방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난 원래부터 춤을 좋아했어.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겉모습이 화려해 보이는 부분도 멋있어서 좋아했지. 근데 중·고등학교 때는 처음 춤을 배울 때의 엉성함과 부족함이 너무 싫었어. 잘 추면 멋있지만 못 추면 그냥 비웃음거리라고 생각했거든, 쪽팔리잖아. 그래서 그땐 집에서 혼자 유튜브틀고 따라하면서 약간의 대리만족을 했었지.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왔더니 춤 동아리가 많더라고. 마침, 그 중에 아는 형이 춤 동아리에 있어서 나도 따라 들어가게 됐어. 거기서 춤을 제대로 배우게 됐는데, 정말 재밌더라고. 거기서는 못한다고 해서 누가 비웃지도 않고, “처음이니까 당연한거다” 하면서 안 되는 부분은 고쳐주고 알려줘. 그러다보니까 자신감 있게 춤을 추게 됐어. 지금은 그냥 나가서 음악 틀어놓고 춤추면, 다른 동아리사람들도 옆에서 같이 놀듯이 춤추고 해. 잘하던 못하던 이젠 그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같이 춤 추는게 정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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