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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점정 이야기

컴퓨터정보공학과 포스터 논란

이동규 선임기자
- 13분 걸림 -

2015년 황룡점정 축제, 여러분들은 재미있게 즐기셨습니까? 지역주민들과 함께한 축제이니만큼 더 조심스러웠어야 할 이번 황룡축제의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았습니다.

이번 우리 대학 황룡점정 축제가 끝났다. 거리 퍼레이드와 학생회에서 실시한 다양한 체험행사, 학과별로 실시한 난장(주점) 그리고 연예인들의 핫한 공연들이 황룡점정 축제를 알차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축제를 할 때마다 문제가 되었던 쓰레기는 작년에 비해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쓰레기가 잘 정리되어있다 / 사진촬영: 유일탄 기자

 하지만 성공적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던 이번 축제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특히 난장 진행을 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난장 일을 하는 학생들은 새벽 밤늦게까지 하여 다른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집에 가지 못하기도 하였고, 밤이 새도록 술을 많이 마셔 아침에 학생 2명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와서 술을 마신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려는 사례도 있었다.

사진출처: K대신 전해드립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었던 문제는 컴퓨터정보공학과에서의 메뉴판 포스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컴퓨터정보공학과는 이번 난장에서 쓸 포스터에 연예인 사진과 선정적인 문구를 넣어 SNS에 올렸다는 점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총학생회 페이스북

 총학생회와 당사인 학과 관계자가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축제를 빌어 컨셉상 만든 메뉴판이 이슈가 되어 사과문 하나 올리려고 한다”라는 문장으로 인해 사과문마저 빈정거리는 말투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총학생회와 당사 학과 관계자는 SNS에 사과문을 총 5개 올렸는데 같은 사과문끼리도 말이 달라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학교 내에서 처벌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되어있지 않았다.

논란이 된 난장 모습 / 사진촬영: 이효성 수습기자

 또한, 피해자 연예인 당사자의 언급은 뒤로하고 국민 및 군산대학교 학우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부터 한 점에서 SNS 네티즌들에게 “무엇이 먼저 인지 모르냐”라는 질타를 받았다.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정보공학과는 축제 첫날에 정상적으로 난장을 운영했다. 이런 점에서 진심으로 반성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현재 피해자 연예인 소속사 측에서는 "이날 서부지방검찰청에 관련 당사자들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학교 축제 문제는 우리 대학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1학기에 축제를 진행한 원광대학교는 다소 선정적인 문구가 쓰인 메뉴판으로 인해 논란이 되었다.

문제가 된 원광대 포스터

 또 최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는 오원춘 세트와 고영욱 세트라는 메뉴를 만들어 많은 문제가 됐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 신문사에서 현재 어떤 식으로 처벌이 진행되고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총학생회와 인터뷰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축제 뒷정리와 졸업앨범 제작 때문에 바쁘다는 사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포스터 문제는 현재 말해줄 수 없다며 함구무언 했다. 직접 총학생회실에도 찾아가 보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학생지원과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현재 학생지원과에 주무관으로 계신 고이곤 씨와 인터뷰를 했다.

이동규 수습기자가 고이곤 실무관을 취재하고 있다 / 사진촬영: 한은수 학우

Q1. 학생지원과는 이번 축제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나요?
우리 학생지원과는 축제뿐만이 아니고 학생 전반에 대한 행정 지원 또는 추진계획에 기초하여 학생들의 행사 전체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에서도 주요 업무부서로 활동했습니다. 총학생회에서 추진계획을 만들어서 학생지원과에 공문을 보내면 세부적인 항목들을 다시 조율하여 새로운 공문을 만들어 실시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면 연예인 섭외와 공연장에 대한 예산 공문을 총학생회에서 학생지원과에 보내면 학생지원과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 섭외하게 됩니다. 이처럼 학생 관련된 모든 것들은 학생지원과를 거칩니다.
총학생회가 일차적이고 그 다음이 학생지원과라고 볼 수 있죠.

Q2. 컴퓨터공학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터에 대해 학생지원과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저희는 명칭 그대로 학생지원과이기 때문에 학생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지원과에서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 학생들이 반성하고 깨닫는 사건이 되길 바라며 이번 한 번쯤은 눈감고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델 사진을 가져다가 쓴 것을 이익을 얻기 위해 한 것이 아니므로 우리 학생들에게 꾸중보다는 이해해주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 학생들이 잘한 것은 없지만, 잘 모르고 그런 것이며 논란이 되자마자 SNS에 올렸던 포스터를 내리고 바로 총학생회에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또한, 학과 내에서 그쪽 소속사와 연락을 하며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크게 번지지 않고 학과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방송국에서도 많은 취재가 온다고 하는데 조금 오버하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Q3. 이번 축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축제를 하면서 제일 좋았다고 생각했던 건 거리 퍼레이드였습니다.
거리 퍼레이드를 지역주민과 함께 참여하며 우리 학교를 알리고 지역사회에 우리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늘어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800명 정도 참여했는데 이 퍼레이드로 인해 축제의 각종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서 지역 내에서의 대학의 역할을 찾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도 잘 이뤄진다면 우리학교는 정말 좋은 학교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이번 축제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매년 느끼는 거지만 대학축제 문화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 난장 위주의 축제가 이뤄졌는데 이번 축제에서 학생 2명이 술을 많이 마셔서 아침에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 축제는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밤늦게까지 하는 술집을 좀 규제하고 우리 학교 학생들의 단합을 위한, 서로 어울리는 정말 축제라고 불릴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학부터 축제문화를 바꿔서 전국의 대학들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이번 총학생회가 축제 끝나고 남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일반 학우들이 총학생회의 이러한 노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총학생회 학생들은 학과 공부하랴 사무실에서 공문처리 하랴 엄청 바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주는 만큼에 대해 고마움을 일반 학우들이 잘 몰라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어느 한 부분이 잘못되면 그 부분만 비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것을 좀 줄이고 칭찬해 주면 좋겠습니다.

학생지원과와 인터뷰를 해본 결과 학생지원과 측은 총학생회를 두둔하고 있으며 “학생이니까 잘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한번쯤은 눈감아 줄 수 있지 않냐”고 이번 사건에 대해 별로 심각해 하지 않은 듯 했다. 또 해결방안 대해서는 “이번 컴퓨터정보공학과 포스터 사건은 당사인 학과와 총학생회 측에서 알아서 원만히 해결할 일이지 우리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외부방송국 취재에 대해 “너무 일을 크게 벌이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덧붙여 “총학생회가 정말 학교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걸 일반학생들이 왜 몰라주는지 모르겠다”며 일반학생들이 총학생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
컴퓨터정보공학과 포스터 문제가 전국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총학생회는 사과문만 올린 채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서는 메뉴에 대한 논란이 일자마자 축제진행을 일제히 중지시켰다. 우리 대학과 대응방식이 많이 차이가 나고 있다.

텅 빈 총학생회 사무실 / 사진출처: 이동규 수습기자

 언론에 한번 떠들었다고 다시 조용해지길 바라며 인터뷰도 피하고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사건은 터졌고 욕은 먹을 텐데 한 단체의 대표면 앞으로 이번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안을 세우고 포스터를 만든 학과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 인터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앞서 총학생회가 축제 뒷정리와 졸업앨범 준비로 바쁘다고 했는데 현재 총학생회는 무엇이 우선이고 일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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