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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신지 우수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만든 영상, 아니 정확히 말하면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여 시위대와 진압군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상입니다. 이미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도 있고, 꼭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지 않아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스토리를 영상화한 용기는 대단하다고 할 만합니다. 이것을 용기라고 평한 것은 영상의 스토리가 매우 탄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기존의 작품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창의적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가지 차별화되는 것이 있다면 마지막에 자막으로 처리된 제작의도가 담긴 메시지인데, 문제는 영상과 이 메시지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5.18민주화운동 당시에 친구들이 겪은 비극적인 아픔이 우리가 그것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만일 영상과 메시지가 잘 맞아 떨어졌더라면 매우 훌륭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옥의 티 한 가지, 영상에 나오는 전두환이 왼손으로 경례를 합니다.

 

UCC공모전-이신지]
 이 영상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만든 영상입니다. 특히 군대를 가 명령을 받고 광주시민을 탄압하는 군인의 심경 묘사를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요소를 넣기 위해 여장하기도 하고, 연애적인 요소를 넣기도 하였습니다.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과 떨어져 군인이 되고, 민주화 운동을 하고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 친구한테 대항하고 또는 그 친구를 공격해야하고 이러한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 할 수가 있을까요? 이 영상을 제작하면서 명령을 내린 사람 말고는 학생, 시민, 군인 서로 모두에게 너무 고통인 날이라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편으론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점점 잊고 있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었고, 우리는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얻어냈지만, 이 날을 있게 해 준 그 날을 지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는 5월이 되면 제사음식이 다 사라진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 날에 아픔은 그들에게 남아있고 상처가 되어있는데 우리 속에서는 잊혀져가고, 왜곡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과서도 바뀌어가고 있는 이때에 우리가 기억해주고, 우리가 전해줘야 하는 날들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과연 우리가 그 때에 살아있었다면, 우리는 젊음을 바쳐 민주화운동 안에서 희생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에 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들에게 감사하고, 잊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소와 옷을 제공해주신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이 영상을 좋게 봐주신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촬영에 임해주신 국어국문학과 언니, 오빠, 친구들에게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이 영상은 화려하거나 굉장한 기술이 들어가 있지는 않아도, 저 스스로에게는 굉장히 의미있고 값진 영상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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