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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한 일상 속 작은 변화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적 움직임 증가

신채연 기자
- 4분 걸림 -

 지난 16일, 군산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크기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에 침투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군산 외에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했는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도 있지만, 특히 사업장의 먼지와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가스는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인체 위해도가 매우 높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저공해조치를 하지 않은 노후 경유차는 전국적으로 약 142만대라는 통계가 나왔다. 갈수록 미세먼지의 농도가 심각해지자, 올해 정부는 경기권까지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겨울부터 봄철까지 수도권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여기서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2002년도 7월 이전에 생산된 차를 말하며,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면 계절 관리제 기간에도 자유롭게 운행 가능하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수도권을 포함해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에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을 권고하며 환경오염을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세먼지 외에 일회용품의 분리배출 문제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회용품은 뒤처리가 필요 없이 매우 편리해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고,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경오염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음식 용기, 마스크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했고, 이는 환경오염을 더욱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종을 시작으로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종이 빨대를 제공하거나 머그컵 사용,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용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 스타벅스 친환경 종이 빨대 / 출처 : 에너지경제

 이처럼 환경을 위한 여러 노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군산시는 지난해부터 ‘도시 숲’ 조성을 통해 친환경적인 움직임에 동참했다. 도시 숲이란 시민의 휴식, 정서 함양, 체험 활동 등을 위해 조성·관리되고 있는 산림 및 수목을 말하는 것으로, 공원, 학내 숲, 가로수 등에 해당한다. 이 도시 숲은 친자연적인 기후조절의 기능, 소음 감소, 열섬 완화 효과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줄여주는 효과를 불러온다. 현재 구암역사공원 도시 숲이 전국적으로 우수 사례이며, 지난해 2월에는 우리 대학 부지 내에 도시 숲을 조성하는 업무협약도 체결되었다.

 이처럼 환경을 위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지만, 당장 일상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작은 실천부터 시작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우리도 일상 속에서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고, 접이식 장바구니를 가방에 챙겨 다니는 등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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