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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황룡제의 뒷모습

총학생회 “예년과 같게 진행해야…”, 학생지원과 “새롭게 변화해야…”

이효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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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중인 총학생회와 본부의 모습 / 촬영 : 안영태 선임기자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황룡제가 펼쳐졌다. 황룡제는 일 년 중 가장 큰 우리 대학 행사로 학우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하는, 말 그대로 지역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황룡제는 학우과 교직원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바로 술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학생지원과 측과 이에 반대하는 학우들 사이의 대립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입장간 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경우 황룡제를 진행하지 못할 수도 있었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았다.

먼저 6월 8일, 학생지원과는 [술 없는 황룡축제 추진계획]이 담긴 공문을 각 단과대학과 총학생회에게 내려보냈다. 단과대학에서는 학과 단위의 행사 프로그램 추진계획서를 제출해야 했다. 특히 술 없는 축제를 위해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학과 학회장 등 학우들의 사전 의견수렴을 거쳐 작성하여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과대학 학생회를 중심으로 술 없는 축제 반대 서명을 받기까지 하면서 술 없는 축제에 반발이 커졌다. 이에 9월 9일, 총학생회는 학내 의사결정기구 학생 참여보장, 학생의 자치권 보장을 주장하며 총장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학생처장과 학생지원과 관계자와 함께 이번 황룡제에 관련한 토론도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학생지원과는 지금까지 술 없는 축제를 위해 힘써온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러자 정우민 총학생회장은 “술 없는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을 하신건 알겠지만 왜 우리에게 설명을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술 없는 축제에 대해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최상훈 학생처장은 “먼저 총학생회장이 술 없는 축제를 하자고 했는데 왜 이제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하자 정우민 총학생회장은 오해라며 술 없는 축제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만취로 인한 안전 문제로 주제가 넘어가자 총학생회 측은 테이블 당 소주의 숫자를 제한하고 과일 소주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고이곤 주무관은 5도 이하인 과실주만 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에서 한 단계 나아간 의견을 비췄다. 또한, 난장에 조명을 끄는 셧다운은 언제부터 하는가에 대해서도 최상훈 학생처장은 자정까지 모든 것을 마치자 답했으나 정우민 총학생회장은 새벽 1시에 주문을 마감하고 새벽 2시에 완전히 소등하자고 밝혀 또 한 번의 의견 충돌이 있었다.

최상훈 학생처장이 술 있는 축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서진솔 부총학생회장은 “천막 수 또한 기존 80개에서 40개로 줄였고 학과 당 천막도 2동씩으로 줄였다”며 예년과는 다른 축제가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최종적으로 청소와 안전 문제는 총학생회 측과 본부 교직원 및 교수와 함께 처리할 것을 합의 했고 천막 수와 주류 종류 또한 합의하여 비로소 황룡제가 개최될 수 있었다.

이효성 기자

hh17222@hwangryo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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