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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배의 의미 ‘멘토’, 이인아 교수님

고영두 기자
- 5분 걸림 -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외롭고 힘들거나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이럴 때 지표가 되어주는 존재 바로 ‘멘토’이다. 최근 화학과에 우리 동문의 선배분이 교수로 임용되어 화재가 됐었다. 이에 학우들에게 진정한 ‘멘토’가 되어줄 화학과 교수님이자 선배님인 이인아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Q.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에 화학과에 교수로 임명받은 이인아입니다. 저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보내고 우리 대학에 98학번으로 화학과에 입학해 2003년도에 졸업했습니다. 그 후 제약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석사를 취득하고 2년 정도 제약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했습니다. 사회생활 중 좀 더 깊은 공부를 하기위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 메디컬 스쿨에서 2년 7개월의 연구생활 끝에 우리 학교 교수로 임명될 수 있었습니다.

Q.교수로 임명되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죠?
스스로가 ‘나는 부족한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출신이 지방대였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그 누구도 제가 ‘지방대 출신이다’라고 무시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나는 부족해’라고 생각하며 자책했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오히려 자신을 채찍질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한 원동력이 됐더군요.

Q.저희 학교를 졸업하시고 서울과 외국에서 오랜 시간 공부를 하셨는데 저희학교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차이점은 딱 하나에요. 시설, 문화 해택 이런 차이가아니라 바로 ‘마음자세’에요. 서울권 학생들은 서로서로 경쟁하고 남보다 빠르게 가려고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도 잘 이뤄져 있어요. 그런데 우리 학생들은 나태해 하며 어쩌다 빨리 가는 학생이 있으면 경쟁하지 않고 재는 그런가보다 할 뿐이지 쫒아가려하지 않아요. 저희 학생들의 나태한 마음자세가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차이점을 만드는 것 같아요.

Q.앞으로의 목표나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입니까?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너무 광범위하네요. 젊음의 폐기를 빌리자면 누구나 알아줄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노벨상 까지는 아니더라도 훌륭한 논문을 써서 여기저기서 같이 연구제의가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의 명성도 드높이고 싶습니다.

Q.교수이기전에 저희 선배님이신데 가르치는 마음자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이것 또한 목표인데 학생들한테 “이인아 교수님은 정말 잘 가르쳐”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한 달 동안 가르쳐봤는데 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하려면 준비시간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앞으로 몇 십 년을 가르칠지 모르지만 현재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할 겁니다.

Q.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저희 학교를 처음 봤을 때 교수님들과 교직원 분들이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듯이 학생들이 교수님들을 어렵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요. 교수님들은 바빠 보이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바쁜 게 당연한 직업이에요 우리 교수님들 또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걸 학생들이 잘 활용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를 봤다면 진정한 멘토의 의미를 알 것이다. 이번호 황룡골 사람들에서 소개할 이인아 교수님을 처음 인터뷰하러 갔을 때 젊음 나이에 놀랐고, 인터뷰를 하면서 두 번 놀랐다. 후배를 아끼는 마음에 왠지 화학과가 부러워 졌고 이분이야 말로 진정한 ‘멘토’가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어디서 누군가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주변의 선배, 교수, 가족 등 누군가에게 자문을 구해보자.

고영두 기자
duden8@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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