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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 의혹’…입학 취소 가능성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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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유라/ 제공 : 네이버 이미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대신문>에서는 대학신문의 입장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의 특혜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작성했다.

이화여대 특혜 논란은 9월 28일에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화여대 특례 입학 의혹 제기로 시작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대는 지난 2014학년도까지 11개 종목의 선수들을 운동특기생으로 뽑아오다가 2015학년도에 12개 종목을 추가했다”며 “이 12개의 추가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 씨의 딸만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는데, 이는 특정인을 선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대 측은 “2년 전인 2013년 5월 체육과학부 교수회의에서 엘리트급 선수 지원 확대를 위해 결정한 사안이며 같은 해 11월 확정된 2015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정보통합시스템에 분명히 입력했다. 정 씨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정 씨의 입학 시점에 맞춰 급하게 승마를 포함한 게 아니라 2년 전부터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준비해 승마를 포함시켰다는 얘기다.

그러나 마장마술은 '말로 하는 피겨스케이팅'이라고 불릴 만큼 말 값이 최고 수십억 원에 이른다. 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가대표급 선수가 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로 인해 마장마술은 선수층이 매우 얇으며 메달급의 여성 선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이다. 또 이대가 여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애초 그를 합격시키기 위해 승마를 특기생 종목으로 추가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이 외에도 정 씨에 대한 ‘맞춤형 학칙 개정’ 등 이대로부터 지속적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 씨의 경우 지난 2015학년도 1학기에 독일에서 훈련을 한다는 이유로 등교하지 않아 대다수의 과목에서 F를 받으며 평균학점 0.11점으로 학사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2016학년도 1학기와 여름 계정학기는 각각 2.27점, 3.30점을 받았다. 이는 6월 16일 외부활동 출석 인정 관련 학칙이 개정됨에 따라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대 측은 학칙 개정이 정 씨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대학 측은 “오히려 교수 재량으로 불투명하게 이뤄지던 부분을 규정으로 명확히 한 것”이라며 “정 씨 뿐 아니라 도전학기제(외부 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것)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추가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대학 본관 점거농성을 벌여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함에 따라 10월19일 사임이 결정됐다.

한편 교육부는 10월 31일 이화여대 특혜 입학 및 부실 학사관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감사요원 12명을 투입해 2주간 집중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의혹에 관련된 교수들은 물론이고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화여대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 기사]

국제뉴스, 정유라 졸업.재학 청담고.이화여대 감사...주요 의혹 보니,11월1일

서울경제,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입학’ 논란 이화여대, 특별감사 대상 지정 ‘비리 소지 감사’,10월20일

연합뉴스, 끊이지않는 '최순실 딸 이대 특혜 의혹' 핵심 쟁점은,10월23일

세계일보, 총장 사퇴에도.. '정유라 특혜 논란' 여전히 들끓는 이대,10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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