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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AI의 흐려진 경계: 현실 세계로 침투하고 있는 가상 인간

이관호 기자
- 5분 걸림 -

또 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가상 인간의 현재와 미래

[사진 1] ▲ 유명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이솔'의 네이버 쇼핑라이브 현장 / 출처 : 네이버 쇼핑 '버추얼 휴먼 이솔의 첫 라이브! 나스 한정판 속광쿠션' 라이브 방송 캡처

가상 기술은 등장 이후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영상 매체의 흐름을 새롭게 주도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현재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로 채널을 운영하는 가상 유튜버, 일명 ‘버튜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이며,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 ‘이솔’과 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이렇듯 이들이 가진 파급력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과 부정적인 여론이 충돌하고 있는데, 이번 문화에서는 가상 인간의 등장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가상 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한 가상 인간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 가상의 캐릭터 또는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이러한 가상 인간은 △자연어 처리△음성 인식 △얼굴 인식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사람과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며 실제 사람과 소통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심리 △문화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상 인간의 활동 범위가 늘어나면서 가져오는 장단점 또한 많은데, 이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장점으로는 △편리한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언제나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음으로 △실제 사람이 부담하는 업무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노동인구가 감소하여 인력 부족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귀찮고 번거로운 반복 업무 또한 가상 인간에게 맡기면 되기에 실제 인간의 업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광고에 사용할 때 갖는 위험성이 없다는 점이다. 광고 모델에서 쓰이는 인기 연예인이나 스타를 통해 얻는 광고 효과는 우수하지만, 광고비를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어느 순간 이미지의 하락이나 건강 악화로 광고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니 위험성이 없는 가상 인간을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현실 세계와의 고립을 꼽을 수 있다. 가상 세계에 오랜 시간 있다 보면 현실 세계와의 고립되는 시간이 길어지며, 현실에서의 인간관계 또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 악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특성상 허위 정보를 악용하는 사례의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울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직업의 탄생 및 기존에 존재하던 직업 소멸의 문제도 존재할 수 있다. △윤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가상 인간은 딥페이크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며, 목소리까지 AI 보이스로 제작되는 단계에 이르렀기에 범죄 악용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인간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인간 소외 현상’을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상 인간의 활용 범위가 늘어나며 설 곳을 잃게 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기에 가상 인간과 실제 인간이 상생하는 모습을 그려가야 한다.

가상 인간은 인간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다양한 방면에서 인간을 도울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현실 세계와의 분리가 길어짐에 따라 생기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이질감 문제와 비윤리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이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게 된다면 가상 인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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