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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작가들 “웹툰 심의 반대” 릴레이 1인 시위 벌여

자유에 대한 호소인가? 독자들의 참여 강요인가?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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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폭력의 원인으로 일부 언론이 인터넷 만화의 폭력성을 지적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인터넷 만화의 폭력성을 검토해 착수해 주요 포털의 24개 만화를 유해매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웹툰들이 유해매체 판정을 받으면 포털 노출이 불가능해지고, 보려면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범만화인비상대책위원회는  방심위가 웹툰 24편을 청소년유해매체로 지정한 데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시위는 김수용 작가를 시작으로 15일에는 강풀, 윤태호 작가가 시위에 나서며 5월까지 작가 4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작가들은 표현의 자유는 물론 웹툰의 산업적 성장 가능성마저 위축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유해매체물지정 검토 대상인 24개 만화들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는 문화부장관상을 받은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와 지난해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인 <살인자ㅇ난감> 등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들 24편 중 15편은 작가 스스로 19세 미만 구독불가 제한을 걸어 성인 인증을 받고 로그인한 성인 독자들만 보도록 자율 심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차원에서 상을 준 작품과 자율적으로 19세 미만 구독불가로 지정한 작품을 어떻게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방심위 관계자는 "웹툰은 청소년이 접근하기 쉬운 매체인데다 친화력이 높은 만큼 사회적 책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지난달 18일 24편의 웹툰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결정 사전 통지를 했으며, 이에 대한 작가들의 의견서를 받고 있는 상태다.(한국일보,“‘웹툰, 유해매체물 취급말라’ 만화가들 릴레이 1인 시위”, 2012.03.13)
이 같은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은 “최근 붉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해 웹툰을 원인으로 꼽아 규제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다”라며 “검증도 불가능한 학교 폭력 조장이라는 이유로 심의하겠다는 것은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실질적 검열이다”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응원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방심위는 ‘모든 웹툰’이 아닌 ‘특정 웹툰’에 대해서만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하고자 한다”며 “웹툰 작가들이 만화계를 등에 업고 자신들의 특정 이익에 관한 문제를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기분이 들어 불쾌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강유진 기자

kangj1671@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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