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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포환던지기 부분 금상 김현배(체육학과·10)

염정은 기자
- 4분 걸림 -

운동은 끈기와 노력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 고독하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 끝에 현재의 기록을 뛰어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자기와의 싸움이 즐거운, 패기와 도전으로 뭉친 체육인이 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포환던지기 부분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각종 체전의 포환던지기 부분에서 상을 휩쓴 체육학과 김현배 학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년호에서는 10년 동안 포환던지기 종목에서 노력해 온 김현배 학우를 만나보았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공부를 못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싫어 공부와 운동 모두 열심히 한다는 김 학우. 그는 “운동 과정이 지루하고 힘들지만 운동 후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노력파다. 10년 동안 운동을 해오며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운동을 포기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운동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이렇듯 김 학우의 수상은 부단한 노력 끝에 일궈낸 것이다.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누군가 쉴 때 운동을 해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수상을 위해서 수업을 듣고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야간에도 육상 팀과 같이 운동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김 학우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 번의 실수로도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전관왕을 해오던 선배가 있었는데 작년에 그 선배를 제치고 금메달을 수상했었다. 이외에도 여러 대회에서 전관왕을 해왔는데 그 선배처럼 이런 큰 대회에서 잘못해서 메달을 놓치지 않을까 겁이 났다. 이번 연도에 들어온 후배들도 실력이 좋았고 경쟁자들도 실력이 향상되어 있어서 잘 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더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불안감을 이겨내 대회에서 수상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짧았던 인터뷰를 끝으로 김 학우는 “체육학과의 웨이트 시설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우리대학에서 개선을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대학의 체육학과에 대한 지원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우리 대학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더불어 체육학과 후배들을 위해 “운동계는 폭죽과 같아 터질 때는 화려하지만 쉽게 꺼진다. 쉽게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지만 운동을 그만두면 나아갈 진로가 적다. 꼭 운동만이 성공의 길이 아니니 너무 목숨처럼 매달리지 말고 끊어야 할 선에서 끊고 다른 길에서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러니 어느 정도 공부를 하길 바란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바보는 천재를 이기지 못 하고,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 하며,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 한다고 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김현배 학우는 운동이 힘들지만 재밌다고 한다. 포환던지기 종목의 1인자뿐만 아니라 향후에 체육학 교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꿈이 아니라 멀지 않은 미래임을 인터뷰 내내 알 수 있었다. 이런 김 학우의 승승장구를 빈다.

염정은 수습기자

lemoinc@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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