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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30 청년세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아

교육인프라, 일자리 부족 등으로 전북을 떠나고 있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급

유연송 편집장
- 5분 걸림 -
청년인구감소 일러스트 / 출처 : 연합뉴스

전북 지역의 2030 청년들이 최근 들어 대거 수도권과 인근 충청권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대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전출인구가 전북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전입인구보다 훨씬 많아 순 이동률이 -3.7%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사회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전북 지역의 교육 환경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수도권에는 다양한 대학과 전문 교육 기관이 밀집해 있어 청년들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반면, 전북은 특정 전공에 대한 선택지가 제한적이며,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교육 여건의 차이는 청년들이 더 나은 학습 환경과 경력을 쌓기 위해 대도시로 이동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전북은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IT, 바이오, 문화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미비하여 많은 청년은 이러한 분야에서의 취업 기회를 찾아 대도시로 이동하게 된다. 대도시에서는 더 많은 기업이 존재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운영되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일자리 부족 문제는 전북 지역의 경제 구조와 산업 생태계의 한계를 드러내며, 이는 청년들이 수도권 및 충청권으로 향하는 또 다른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은 생활 인프라도 부족해 청년들이 대도시로 이동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들은 문화, 여가, 교통, 주거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북에서는 이러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 공연, 스포츠 활동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만, 전북에서는 이러한 기회가 제한적이다.

사회적 관계와 네트워크의 형성도 중요한 요소다. 2030세대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그러나 전북 지역에서는 이러한 네트워킹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많은 청년이 대도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대도시로의 이동을 촉진한다. 이러한 순 이동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 창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교육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생활 인프라와 교육 기회를 개선하여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고 싶도록 유도해야 한다.

전북 2030 청년들의 순 이동 현상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 지난해 전입 인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출이 더 많아 부정적인 순 이동률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와 다양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며, 지역과 청년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북이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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