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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가의 아웃사이더란 무엇일까

고영두 기자
- 5분 걸림 -

 '아싸’란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이다. 무리와 섞이지 못하고 밖으로만 겉도는 사람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아싸’라고 하면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는 단어는 아니다. 그런데 점점 대학 내 아싸로 지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아싸가 된 사람들이다.
군대를 다녀왔거나, 취업준비 때문에 바빠 학교생활을 못하는 사람, 황룡학우들 또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학교생활에 어울리지 못하는 학우들의 일상을 취재해보았다.
군대를 재대한 복학생들의 일상은 체계적이면서도 외로웠다. 수업이 끝나면 주로 △운동 △학과공부 △영어공부 △자격증공부 등 취업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동기들은 별로 없고 낯선 학번들과의 수업으로 어쩔 수 없이 혼자 생활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ㅎ’학우는 “군대를 다녀왔더니 동기들이 거의 없더군요.” “거기에다가 나이 어린친구들이랑 같이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데 다가가기가 어렵죠, 취업준비도 해아하구요”라고 언급했다.
취업준비로 바쁜 4학년들의 일상은 취업에 하루일과를 보낸다. 수업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전엔 주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오후엔 공무원공부나 토익이나 자격증 공부를 하고 남는 시간에 여러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찾아본다고 한다. 이에 ‘ㅇ’학우는 “4학년이라 학과 생활은 어려워요 취업준비도 해야 하고 아는 사람들도 거의 학교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뿐만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대학생들이 사회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아싸’가 되어가고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 군 재대 후 복학하면 두세 살 어린 학생들과 친해지기도 고학년들 또한 취업준비 라는 이유로 혼자 대학생활을 하는 추세다.
그래서 요새 이런 ‘아싸’들을 ‘자발적 아싸’라고 한다. 학점, 취업, 스펙 때문에 ‘자발적 아싸’가 된 사람들. ‘자발적 아싸’는 긴 수험생활을 해야 하거나 취업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3~4학년에 비교적 많다. 더 이상 학교생활이 아닌 대학생활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고 투자해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그렇다.
‘자발적 아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나날이 취업의 문턱은 높아만 가고, 어른들이 버릇처럼 하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은 덜컥 겁이 나게 만든다. 내가 각박하게 살지 않으면, 스스로 나를 옭아매지 않으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것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서 하는 꿈과 목표가 없는 ‘아싸’생활, 거기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고영두 기자
duden8@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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