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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시간를 되돌릴 열쇠, ‘탄소중립’

우리나라 탄소중립 전략은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초점을 둬

이유리 선임기자
- 5분 걸림 -

 ‘환경위기시계’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1992년, 세계 최초의 환경 관련 정상 회의인 리우 환경회의에서 만들어진 환경오염지표로, 우리나라 비영리 공익 재단인 환경재단과 일본 공익 재단인 아사히글라스재단에서 해마다 발표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세계 환경위기시계의 시각은 9시 47분으로, 마지막 단계인 ‘위험’ 단계에 속한다. 이는 약 30년 전인 1992년에 7시 49분이었던 것에 비해 환경오염의 정도가 매우 심각해진 수치다. 하지만, 최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이 주목받으며 대두하고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탄소중립’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구 환경에 도움 되는지,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알아보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총회에서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를 1.5°C 상승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선, 전 지구적으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이상 감축해야 하고, 2050년경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탄소중립’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인데, 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등의 조처를 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지고, 이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구 평균 온도의 상승 기준을 1.5°C로 정한 이유는 지구 평균 온도가 2°C 이상 상승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 등 돌이킬 수 없는 변화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이 가져온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은 과거에도 지금도 거스를 수 없는 세계의 흐름이다. 우리가 숨을 쉴 때도 탄소는 발생하기에 이는 필연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인류의 안전을 위해 1.5°C를 최소한의 목표로 잡은 것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은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이다. 하지만 당시에 이미 친환경 차 보급에서 세계 1등을 차지했고,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IT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재활용률도 OECD 국가의 평균 3배에 해당하는 86%의 수치를 보여 탄소중립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전략은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춘 ‘탄소중립 5대 기본방향’이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 수소를 우리 생활 모든 분야에서 사용하자. 둘째, △디지털 기술을 연계하여 혁신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자. 셋째, △탈탄소 미래기술을 개발, 상용화하여 탄소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 넷째, △신규 자원 대신 폐자원을 활용하는 ‘순환경제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혁신을 촉진하자. 다섯째, △산림, 갯벌, 습지 등 자연의 탄소 흡수 기능을 강화하자. 이 기본방향에 맞춰 우리 정부는 ‘3+1 전략’, ‘10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중앙 정부는 물론, 우리 지역에서도 작년 12월,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하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및 육상태양광 선도사업,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착공식을 진행하는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소에 물을 받아서 설거지하면 연간 5kg, 절수기를 사용하면 19kg,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면 88kg, 플러그를 뽑아두면 13kg, 전기밥솥 보온시간을 3시간 줄이면 26kg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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