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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

한복의 시대별 변천과 개량한복

임정희 기자
- 6분 걸림 -

   
 
요즘 대세 드라마였던 ‘왔다! 장보리’에서 주인공을 괴롭혔던 악녀 연민정(탤런트 이유리)이 한복홍보대사로 위촉됨에 따라 한복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탤런트 이유리가 입고 있던 한복 모양이 우리가 흔히 알던 한복의 모양과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들어 멋과 실용성을 가미해 많은 변화를 일으킨 개량한복에 이르기까지의 한복의 변천과정을 살펴보자.

 

 

 

한복은 당과 명대의 관복제도를 받아들여 한국 고유의 복식과 조화시키면서 발전시킨 것으로, 조선옷이라고도 한다.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를 이룬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으로, 여자는 짧은 저고리와 길고 넉넉한 치마로 우아한 멋을 풍겼으며, 남자는 바지저고리를 기본으로 조끼와 마고자로 멋을 낸다. 백의민족답게 기본색은 흰색이며 계절에 따라, 신분에 따라 입는 예법이나 소재, 색상이 모두 다르다.

 

   
 

조선시대에는 남자는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 여자는 치마저고리의 기본형이 서민복으로 내려왔다. 저고리의 길이가 길고 여유있는 형태였으나, 임진왜란 이후 작고 짧은 저고리에 풍성한 치마, 웅장한 머리모양 등 하후상박의 전통 한복미가 나타났고, 신분과 권력에 따른 복식이 특색있게 발전하는 등복식의 발전기였다. 또한, 이 시대는 유교윤리를 받들던 때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후기에는 실학사상을 거치면서 복식도 변화하여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로 정착 되었다.

 

개화기에 이르러 우리의 복식은 중국과 서양, 그리고 우리 나라 고유의 의상이 융합된 복식의 변천을 보여준다. 의복제도의 개혁에 의해 남자복식은 관복의 변화, 사복의 변화 그리고 양복의 착용에서 복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여자복식도 한복의 개량과 양장의 착용에서 볼 수 있다. 남자복식은 완전히 한복과 양복의 이중구조를 이루었고, 여자복식은 개량한복 곧 통치마에 긴 저고리가 간편하고 활동적이라는 점으로 인해 크게 일반화 되었다.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고유한복이 명절이나 행사때에 입는 예복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1960년부터는 한국의 현대사 또한 군사독재와 혼란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의 거듭이었다. 복식생활도 이에 따른 조용한 변천을 거듭하였던 바 간편하고 기능적인 신 생활복이 등장하여 착용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명절복, 파티복, 무대복으로 입혀지게 된 한복은 지극히 짧은 저고리에 바닥까지 끌리는 길고 폭넓은 치마는 장식이 많이 강조된 유행의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치마는 플레어 스커트처럼 재단하여 넓고 길게 하였으며 치마 속에 페티코트를 입어 더욱 퍼지는 실루엣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실루엣의 한복에 장식을 하여 화려하게 보이려는 욕구는 70년대 중, 후반에 오면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요란하고 화려한 한복은 민족 고유의 전통미를 해친다는 비판을 받게되어 1990년대 들어 점차 색과 형태가 전통적인 한복으로의 회기로 나타나 중간색을 많이 사용하거나 전통적인 색상배합의 경향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한복은 활동성을 중시해서 만들어진 옷이긴 해도 의외로 불편한 구석이 있다. 남자한복의 경우 쾌자(4폭으로 내려간 조끼형태의 옷)나 두루마기 같은 경우에 세조대 혹은 도포 끈이 불편한 면이 있고 여자한복의 경우 맞춤복이 아닌 경우 말기대 부분이 가슴을 쪼여 불편해지기도 하며 치마폭이 넓어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건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대에 들어 한복에 실용성과 멋을 가미한 개량한복이 등장하였는데, 개량한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개량하는 사람 마음대로 한복에 정장을 넣든 제복을 넣든 어떤 옷을 넣든 한복의 깃인 동정이랑 배래, 고름 이 세가지를 지켜준 것이 개량한복이다.

 

개량한복의 일상복화는 새로운 형태의 한복 사랑으로 이어져 1996년 12월 4일 첫째 토요일을 ‘한복입기의 날’로 문화체육부가 선포하면서 전국에 한복 입기의 바람을 불게 해 계속해서 한복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임정희 기자

wjdgml867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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