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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정치 참여 가능한가

박창신 신부 시국미사, 정교분리의 쟁점상황

최우선 수습기자
- 5분 걸림 -

사회자: 지난 11월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를 지적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발언으로 인해 종교의 정치 참여 현상이 가능한가에 대해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기준을 정할 수 없는 정교분리로 인하여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찬성 측의 의견은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는 것은 종교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이며 반대 측의 의견은 종교가 지나치게 정치에 개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에서는 종교의 정치 참여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 토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학우의 이름은 학우의 요청에 따라 기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반대: 종교는 정교분리의 원칙이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있는 부분이라는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 정치에 관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정치는 세속적인 것이고 다양한 갈등이 나타나는 곳이므로 정치는 종교적 가치를 추구할 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게다가 종교라는 것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주는 것인데 그러한 종교가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주는 것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가 정치적인 부분에 관련되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찬성: 종교가 정교분리를 해야 한다는 점은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정교분리로 인해 사회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교가 사회 비판 조차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종교는 사회적인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주체인 종교가 정치, 사회, 문화 등에서 잘못 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종교의 임무이며, 이것은 정치참여라기 보다는 종교의 사회적 참여라고 봐야합니다.

 

♠반대: 물론 종교가 사회적인 주체로서 참여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번 박창신 신부의 문제는 사회적 참여가 아닌 정치 참여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종교인의 편향된 시선으로 정치 참여를 하게 되면 국민 또는 사회 일반의 공통된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편협한 시선을 가진 종교 혹은 종교인이 정치 참여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결국 종교가 정치적인 부분에 관여하고 정치를 참여하는 것은 종교의 본질적인 역할에 해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종교의 정치참여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가 편협한 시선으로 정치 참여를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국정원 대선 개입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참여라고 할지라도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상황에 침묵하는 것은 종교의 역할이 아닙니다. 그리고 비판받아야 할 것은 권력에 편승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 단체이지 비민주적인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종교단체가 아닙니다.

 

사회자: 지금까지 찬성 측 의견과 반대 측 의견을 모두 들어봤습니다. 찬성 측 의견은 사회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교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종교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종교가 정치 참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대 측 입장은 사회에 밀접히 관련된 종교가 정교분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참여하게 되어 국론을 분열시킬 문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종교의 정치 참여문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 또한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정치와 종교 모두 다 우리의 사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와 종교가 서로 상호보완하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면서 이번 토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최우선수습기자

holicyh@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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