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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길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작품 소장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해

윤인수 기자
- 5분 걸림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국내외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여 소장, 전시한다. 최근 2014년 공모제에서 산업디자인학과 조순길 교수의 작품인 ‘Epidermic Work 시리즈’가 최종 선정되어 미술은행에 소장됐다. 조순길 교수는 2005년부터 예술 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약 10년간 근무하고 있으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어서 조순길 교수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섬유디자인 전공을 담당하고 있는 조순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A. ‘Epidermic Work 시리즈’는 피부의 표피층에 대한 은유적 해석으로 신체의 부분인 피부를 통해서 전체의 이미지인 몸을 표현하는 확대된 형식의 ‘논 피니토(Non Finito)’라는 형식으로 신체의 형태를 작품으로 표현하여 재해석했습니다.

또한, Epidermic Work 시리즈는 피부를 신체적 싸개인 용기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그 안에 담긴것은 피이고, 인간의 영혼이며, 생명체를 의미합니다. 코바늘뜨기기법을 사용한 색색의 동선은 핏줄, 동맥과 정맥 등을 감싸고 있는 표피로 해부학적인 지식이 아닌 작가의 상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소장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어떻게 얻게 되셨나요?

A.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마르시아스(Marsyas)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르시아스는 그리스 신화의 사티로스(Satyros) 중 한사람으로 여신 아테네가 버린 피리를 주워 그 주법에 능해집니다. 그러자 우쭐해진 나머지 아폴로에게 음악경기로 도전하였는데 패한 끝에 응징으로 가죽이 벗겨졌습니다. 이 부분에서 영감을 얻게 되어 소장된 ‘Epidermic Work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작품에서 나타나는 돌출된 용수철처럼 보이는 형태들은 피부의 표면, 촉각적인 싸개를 전달하는 의미의 피부로 은유적인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소장된 작품을 만드시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A. Epidermic Work 시리즈는 3개로 구성되는데 2012년도에 2개의 작품을 제작하였고, 나머지 하나의 작품인 Epidermic Work 시리즈 중 블루(Blue)라는 작품은 올해에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품 하나당 기본으로 3~4개월 정도의 작업을 필요로 했습니다.

 

Q. 작품이 소장된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개인적으로 예술가로서 누구나 국립현대미술관이나 혹은 유명 미술관 등 작품을 전시하거나 혹은 소장되는게 꿈이며 큰 영광일 것입니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고, 이번 공모제에 선정되어 소장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Q. 향후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한국의 미술시장은 회화나 조각 작품 등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에 저와 같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설자리가 상대적으로 좁아요. 해외로 눈을 돌려 저의 향후 작품 계획이라고 한다면 앞으로의 꿈이자 목표이지만요,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유명 아트 페어에 출품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 열심히 멋진 작업을 해야 되겠지요.

 

Q.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과 조언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점을 따기 위한 작품 활동 이외에는 관심이 많이 줄었습니다. 저 역시 내 적성에 맞는 것을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현재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과연 이것이 내 적성에 맞는지 고민 끝에 혹은 조금 힘들다고 금방 지쳐 포기해 버리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 분야에서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오니까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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