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국을 배우러 온 유학생
문화차이를 느끼고 존중해야 할 것
특정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본인의 나라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기도 한다. 그러나 유학이라 하면 흔히들 우리와 다른 음식, 전통과 같은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와, 군산대학교를 졸업한 동펑강 학우(국어국문학과)를 만나보고 유학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 그리고 유학
Q)한국에 유학을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친분이 있는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유학에 관한 주제가 나왔다. 그러다 마침 한국에 유학을 간 형에게 조언을 받아 군산대학교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한국말을 배우고 외국학력을 따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Q)한국에 온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A)2007년에 처음 와, 이제 7년차이다.
Q)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떠하셨나요?
A)개방적이고 전통적이며, 현대적 문명을 다 갖춘 곳으로 보인다. 중국과 비교해보자면, 비슷해 보이는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힘들었지만, 전주에 가서 먹은 비빔밥과 한국 생활을 하면서 먹은 불고기 전골 등이 기억에 남는다. 중국에 돌아가면 친해진 동기들이나 후배들, 선배들이 보고 싶어 다시 한국에 오고 싶을 것 같다.
Q)외국인 유학생 대표였다던데?
A)외국인 유학생이라는 것은 굉장히 책임감이 큰 위치인 것 같다. 그래도 많은 관심과 도움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한눈팔지 않고 지속할 수 있어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었다.
어느 곳에서든, 문화는 존중해야 할 것
Q)유학중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A)어느 나라에서든, 유학중에는 안전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이곳이 많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건방진 태도를 지양하고 겸손한 태도를 지향하는 것도 좋다.
Q)문화가 달라서 힘들지는 않았나요?
A)각 나라는 그들이 만들어 낸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그 문화가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피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나도 처음엔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적극적으로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다. 물론, 그 나라 사람들도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가 있다. 예전에 길을 가다 같은 중국인 유학생들과 중국어로 대화하면서 길을 걷고 있는데, 몇 명의 사람들이 보고 욕을 했었다.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무시하거나 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학 학생들을 위한 더 많은 제도 필요
Q)이번에 중국에서 공무원이 되셨다고 했는데?
A)이번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보세구역이 만들어졌다. 이 곳에서 한국인을 상대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보세구역을 세관과 혼동하는 사람이 있지만, 세관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보이는 곳이다. 공무원이 됐다고 하더라도 더욱 많이 배우고 열심히 생활할 것이다.
Q)유학 학생들을 보며 느낀 것이 있다던데?
A)한국 유학생활을 하면서, 유학생들이 적응을 못하는 것을 너무 절실하게 느꼈다. 이러한 부적응을 완화할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펑강 학우는 이번 유학생활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표현했으며, 유학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며 공감을 이끌어내었다. 그리고 앞으로 “유학생들의 적응을 도와줄 제도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그러한 것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유학을 가는 이유는 각자 다르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더욱 더 깊게 깨닫기 위해서 가기도 하고, 특정한 본인의 직업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든, 본인이 생각했던 목표를 의식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적응을 하여 더욱 값진 유학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유지혜 기자
wlgp3133@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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