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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미중 경쟁 상황은?

아이폰 금지령으로 중국 기업 화웨이와 미국 기업 애플의 수요가 결정될 전망

유연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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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갈등 관련 사진 / 출처 : 유토이미지

지난달 6일 중국 정부가 중앙 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애플 아이폰 등 외국산 스마트폰의 직장 반입이나 업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침은 업무 회의나 온라인 채팅방 등을 통해 하달되었다고 소식을 미국의 한 저널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기관까지 금지령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용금지 범위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서 아이폰 관련 규제를 하지 않았고, 애플 관련 보안사건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는 모호한 공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의혹이 해결되지 않았다. 이 소식으로 미국 애플의 주가는 6% 하락하여 한화를 기준으로 230조 원이 손실되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한 미국 정부를 향한 보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규제를 시행하게 된 이유는 중국의 경제력과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조치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두 번째로 큰 국가이며, 반도체 산업에서도 큰 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때문에 미국의 기술 혁신과 경제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어 견제하고자 규제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 규제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을 향상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고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그 이전에도 중국에 비슷한 규제를 시행한 적이 있다. 2019년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제재 대상에 올린 데 이어 2020년 중국의 영상 플랫폼 틱톡이 개인정보 보호 및 국가 안보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여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되었지만, 틱톡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없었다.

만약, 중국에서의 아이폰 금지가 공무원에서 국민으로 확대된다면 애플의 수요를 감소하기에 중국 기업 화웨이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그럼 어떤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까? 먼저, 중국 시장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의 수요가 증가하여 제조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아이폰에 대한 필요한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화웨이는 중요한 기술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겪어 제품 개발 발전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그래도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의 제재가 있다 하더라도 중국 시장에 더 초점을 맞춰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그럼, 중국에서의 애플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이번에 애플은 올해 아이폰15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금지령을 발포한 중국에서는 아이폰 인기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중국 내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식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아이폰의 수요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6일 오후 8시 각종 판매 플랫폼에서 아이폰 완판 행진이 이어졌고, 이날 첫 판매가 시작된 오프라인 매장에선 아이폰 15를 구매하기 위한 뜨거운 열기로 중국인들의 애플 제품의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금지령이 생긴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일부 국민이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수요를 옮겨가고 있는 모습도 관찰되고 있어 앞으로 아이폰의 수요가 줄어들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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