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業] 과학수사요원
현장에 남아 있는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
산업화 이후, 도시 발달과 인구 증가로 인해 개개인의 익명성이 강화되고 범인 검거에 필요한 인적 증거 확보나 탐문을 통한 자료 수집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명확한 증거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증거 확보를 위한 과학수사는 수사기관의 가장 보편적인 수사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과학수사란 과학적 지식과 장비 등을 이용해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는 수사를 말한다. 지문, 신발자국, 유전자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하며, 과학수사를 통해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을 ‘과학수사요원’이라고 한다. 과학수사요원은 수사에 필요한 생물학, 화학, 물리학, 생화학, 독물학, 혈청학 등 자연과학 분야의 지식은 물론 범죄학, 사회학, 철학, 논리학, 법의학 등 사회과학적 지식 또한 지니고 있어야 한다.
과학수사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경찰이 돼야 한다.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경찰대학에 가서 경찰 간부 후보생이 되는 방법과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방법, 경찰행정학과 등의 관련 전공 학과에 들어가 특채로 뽑히는 방법이 있다. 경찰이 되어 일정 기간 근무하면, 수사경과를 부여 받아 희망하는 수사 분야에 신청할 수 있다. 수사경과는 수사 분야 전문가 양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연 1회 지원자에 대한 선발심사를 거쳐 경과를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수사경과를 받은 후 과학 수사 분야에 지원하고 상부의 승인을 받게 되면 과학수사요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
경찰이 되어야만 과학수사요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직공무원 중 화공 및 전산분야 전문가들이 지문감식, 형사사진, 전산시스템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보건, 의료계열 전공자들이 '검시관'으로 특별 채용돼 변사체에 대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과학수사요원은 경찰청 소속 수사국인 KCSI 과학수사센터 내 과학수사계, 자료운영계, 범죄행동과학계, 증거분석계 총 4개의 부서에서 활동하고 있다. 과학수사계는 과학수사 기획, 예산편성·집행, 인원·조직관리, 장비개발, 교육, DNA 인적관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운영지원을 담당하며 자료운영계는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서, 수사 자료표 등 각종 자료 관리 및 지문자동검색시스템을 운영한다. 또한 범죄행동과학계와 증거분석계는 프로파일링 업무, 법 최면, 범죄분석, 범죄정보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지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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