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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은 공영방송인가?

안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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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은 방송의 목적을 영리에 두지 않고, 시청자로부터 징수하는 수신료 등을 주재원(主財源)으로 하여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해서 행하는 방송을 말한다. - 두산백과

 

지난 12일 KBS기자협회는 94%찬성으로 길환영 KBS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 시켰다. 다음날 13일에는 전국 MBC 기자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를 비판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러한 기자들의 행동은 단순한 감정기복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지난 9일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이 세월호 희생자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면서 논란이 일자 사임을 표명한 기자회견에서 길환영 사장이 권력의 눈치만 보며 보도 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KBS 노동조합은 신임보도국장이 친 청와대 인물이라는 것을 비판했다.

지난 8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후 박상후 MBC 전국부장은 KBS중계 천막이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아 철수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그는 “뭐하러 거길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럼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 또한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 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해 그런 X들은···.”라며 유가족 폄훼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MBC 정책홍보부는 거짓 주장이라고 밝혔지만, MBC노조는 “보도국 수뇌부 전체의 양식과 판단기준에 심각한 오류와 결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라고 생각 못할 만큼 정부 편파적 보도 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 KBS와 MBC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 그들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본래의 공정한, 상식적인 공영방송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안영태 기자

ahn2sang@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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