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편하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교내 키오스크 기능과 관리 현황에 대하여
▲ 제2학생회관 키오스크 / 촬영 : 유진하 기자 |
키오스크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를 뜻한다. 현재 키오스크는 도서관·음식점·영화관·호텔 등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용자가 스스로 예약과 결제를 진행함으로써 불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권고되면서 키오스크의 도입은 더욱 활성화됐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학생식당, 중앙도서관, 제2학생회관에 키오스크가 비치되어 있으며, 건물의 특성에 따라 음식 결제·책 반납·시사 정보 확인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키오스크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있을까? 먼저 우리 대학 구성원의 이용이 가장 잦은 △학생식당 키오스크는 점심 메뉴가 시각적으로 한눈에 제시되어있다. 여기서 사용자는 원하는 메뉴를 터치한 후, 현금이나 카드를 투입구에 넣어 결제하면 된다. 다음으로 △중앙도서관 키오스크는 도서 자동반납의 기능을 한다. 메인 화면에서 반납 글씨를 터치하면, 투입구가 열리고 이곳에 책을 한 권씩 투입하면 된다. 반납 외에도 대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데, 메인 화면에서 대출정보 글씨를 터치한 후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제2학생회관 키오스크는 취업정보시스템으로 기능하며, △직종별 채용 △업종별 채용 △취업정보 △창업정보 △학교정보 메뉴가 화면 하단에 제시되어있다. 각 메뉴별로 약 16여 개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기업의 종류와 업종별 활동이 구체적으로 세분화 되어있다. 특히 학교정보 메뉴에는 오늘의 운세나 취업 타로 등의 시스템도 준비되어있다.
이처럼 우리 대학 키오스크는 각 장소에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키오스크는 시각 정보를 위주로 제공하기 때문에 시각 장애인 학우는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키오스크는 터치로 기능하는 특성상, 사용 후 지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스크린의 위생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키오스크에 대해 서수경(국어국문학·19) 학우는 “키오스크는 손가락 터치만으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상황에 처한 소수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극단적인 기기로 다가오는 것 같다. 키오스크는 성인의 기립 높이에 맞춰 제작되기도 하는데, 휠체어 이용자는 화면이 높아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점자가 마련되어있지 않아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없다.”며 의견을 표했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은 키오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각 키오스크 담당 부서를 취재한 결과, 대학 내에서 발열체크와 동시에 손소독제를 비치하여 사전 위생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서관 키오스크는 북 샤워기를 통해 책을 소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또한, 현재 우리 대학은 장애인 학우의 원활한 대학 생활을 위해 도우미를 배정하고 있으므로 키오스크 이용에 대한 불편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이렇게 우리 대학에 위치한 키오스크와 관리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이 편리해지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소외되는 존재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대학은 키오스크의 위생과 소수의 이용자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 상태이지만, 더 넓은 사회의 영역에서 따져보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술의 편리함에 안주하기보다는 기술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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