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자연재해로 인한 환경오염의 이모저모
자연재해와 마스크 등 쓰레기 불어나 매립지 ‘포화상태’
▲ 해양쓰레기 수거 현장 / 출처 : 오마이뉴스 |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반절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한 지금, 전국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시는 갑작스레 불어난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를 찾기 힘들 정도이며, 전국의 해수욕장 역시 태풍으로 밀려온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다. 또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역시 환경오염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이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되짚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8월의 바비부터 마이삭, 하이선 등 크고 작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우리나라를 덮쳤다. 그 위력은 길가의 시설물을 무너뜨리고 농경지를 침수시킬 정도로 막대했다. 이번 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지역은 해안가인데, 폭우와 태풍으로 밀려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인해 해양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해양 쓰레기는 규정상 함부로 처리할 수 없고, 전문 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일부 해안 지역에는 쓰레기가 방치되어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전주와 익산 등 만경강 상류 지역의 쓰레기 수거 및 분류가 진행됐는데 막대한 양으로 고전을 겪었다. 군산의 새만금 매립지 역시 폐어구와 건축자재 등의 쓰레기가 방치되어있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쓰레기 수거에 힘을 쓰곤 있으나, 문제는 막대한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외부적 요인으로 쓰레기가 갑작스럽게 늘어나 군산시 쓰레기 매립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러 결국 커다란 자루에 쓰레기를 담아놓는 것이 최선이었다.
환경운동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여름 전국 동서남해안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류한 결과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회용 마스크가 눈에 띄게 많았다고 밝혔다. 마스크의 주요 소재는 폴리프로필렌으로 즉, 플라스틱이다. 마스크는 다양한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되어 재활용이 어렵고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일회용 마스크의 경우 재활용 처리가 되지 않아, 소각하면 대기 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유해 물질이 방출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택배와 배달음식 등의 이용이 증가하며 일회용 플라스틱병과 테이크아웃 식품 포장지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했다. 일회용품은 재활용이 불가능 하지만, 재활용품과 일회용품을 섞어 그대로 투기하는 등의 분리배출의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플라스틱은 모두 썩어 사라지기까지 20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꼼꼼한 분리수거가 필요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김용재(전기공학·20) 학우는 “일회용품을 폐기 처분하는 과정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다.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곳저곳 버려지고 있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거나 올바르게 마스크를 분리수거 하는 등의 실천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환경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군산시는 ‘환경오염물질 무단배출’을 집중적으로 감시·단속하고 있다. 지도점검 활동 외에도 하천 등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순찰하고 취약시간대(야간·휴일)의 사업장을 악취 모니터링을 통해 수시로 실시하는 등 환경오염행위의 사전예방을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유례없던 태풍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환경오염이 가속화됐다. 특히 길가에 무심코 버렸던 마스크와 일회용품을 소각하는 과정은 환경오염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깨끗한 분리배출이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마스크를 버릴 때 △가장자리를 이용해 반으로 두 번 접기 △끈으로 마스크를 묶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리기 등의 기본수칙을 지킴으로써 환경보존에 힘써보는 것은 어떨까? 생태계가 파괴되기 시작하면 그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지만,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인다면 환경오염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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