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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UTM 대학의 Faculty of Computing을 알아보다

아시아 39위,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공립대학 UTM의 컴퓨터 학부와 인터뷰를 진행

군산대학교 언론사
군산대학교 언론사
- 11분 걸림 -

UTM은 Universiti Teknologi Malaysia의 약자로 아시아 39위 대학이며,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공립대학이다. 다양한 학부가 많았지만, 독자의 학과인 IT융합통신공학과, 희망 진로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깊은 연관이 있는 컴퓨터 학부인 Faculty of Computing에 방문하여 학부생들의 프로젝트 참여 방법, 커리큘럼, 개발자로서 전망 등을 인터뷰하였다. 인터뷰는 UTM 대학에 재직 중인 한국인 교수님의 통역 도움을 받아 진행했으며, 상황에 맞는 8개의 질문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독자투고에는 중점적인 내용이 담긴 6개의 질문을 싣게 되었다.

Q. UTM 대학의 컴퓨터 학부에서 개발하고 있는 ‘홀로프로페서’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학부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 어떻게 학부생의 직위에서 참여할 수 있었나요?

▲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수종 학우 / 제공 : 이수종 학우

A. 저희는 개발 과정에서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작지만, 협력하여 그 그룹이 커지면 더 큰 성과를 낸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홀로프로페서에 대해 감명받아 지원한 학부생들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UTM 대학에서는 기회 자체가 경쟁적이라기보다는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협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학부생들도 홀로프로페서에 대해서 감명을 받았다면 그 팀에 지원을 해주세요. 열정이 있고, 관심이 많은 학생은 우리 팀에 합류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통해 지원서를 작성하고 승낙이 떨어지면, 학부생을 팀원으로서 생각하며 같이 연구도 할 수 있습니다.

시도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번 시도해 보고 받아들여지면 그것을 자신의 기회로 삼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험으로 삼아 또 다른 기회들을 찾아가 보세요. 시도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Q, 현재 UTM 대학은 어떤 식으로 커리큘럼이 되어있나요?

A. 우리 대학은 처음부터 학부생들이 2년 동안은 대학에서 배우고, 2년 동안은 산업체에 가서 배우는 것을 학부 내에서 합니다. 하지만, 1, 2학년은 그저 대학 내에서 공부하고, 3, 4학년이 돼서야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4년 내내 끊임없이 산업체와 만나게 합니다. 1학년에 들어가면 현장학습 같은 식으로 산업체를 관찰하러 가고, 2학년 때에는 또 다시금 관찰하게 합니다. 이렇게 3, 4학년 때까지 가는 동안에 점차 기업에 익숙해질 수 있게 하면서, 1, 2학년 동안 현장학습처럼 관찰하며 바라본 것들을 3, 4학년에 길게 가서 실습하면서 전문적으로 배우게 합니다. 4년 동안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지만, 현장을 가까이서 계속해서 가서 볼 수 있는 기회를 학교와 산업체가 지속해서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졸업해서 현장에 갔었을 때 어색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기업체들 사이에서 UTM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쌓아온 대학의 신뢰도가 학생들이 기업에 들어갈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되어있습니다.


Q, 국제학생들을 위한 지원이나 문화 활동 지원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A. 이러한 지원은 학부 차원에서 하는 게 아니고 대학 차원에서 진행합니다. UTM 대학은 인터내셔널 UTM이라는 센터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모든 것을 주관합니다. 1년에 한 번씩은 인터내셔널 데이라고 해서 모든 전 세계 UTM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행사에서는 자국의 음식, 문화 등을 소개할 수도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UTM 대학 내의 인터내셔널이라는 센터가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컴퓨터학과 내에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UTM 대학의 캠퍼스가 아주 넓은데, 여러 가지 시설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재학생들의 일상들을 지원하는 시설들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UTM 대학의 시설들은 다양해 동아리들이 잘 구성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학우는 컴퓨터 쪽에 세분된 동아리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더하여, 스포츠를 좋아하면 스포츠 관련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고, 캄보디아라든지 말레이시아의 시골 같은 곳에 가서 재건 사업을 돕는 봉사 동아리가 있습니다. 또한 대학 내에 헬스장, 체육관, 수영장, 테니스, 배드민턴, 승마장 등이 있어 이와 관련된 동아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학교 내에 점점 브랜드화된 커피숍들도 들어오고 있어 시설들이 점차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넓은 캠퍼스 내부에 만들어진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동아리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유학생들도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들에 들어와서 대학 생활을 유익하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Q. UTM 대학의 재학생들은 어떻게 자신의 관심 분야를 선택하고 전공을 선택하는지 궁금합니다.

▲ 통역을 진행한 UTM 한국인 교수와 대화 중인 이수종 학우 / 제공 : 이수종 학우

A. 대학교수와 학생하고의 관계가 좋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택합니다.  UTM 대학의 교수들은 “아카데미 어드바이저”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학문을 배우는 기간에는 저는 교수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바라보면 학생들에게 선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증이 많은 학생, 학업 문제, 집안 문제, 졸업 후 취업할 것인지 공부를 더 할 것인지 확신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교수들이 감정적으로 학생들의 어려움을 듣고 도와주는 mothering, fathering으로서 학교에 있는 엄마와 아빠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또한, 멘토와 멘티 선후배 관계도 있습니다. 1학년 학생과 4학년 학생을 매칭하여 1학년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동문회가 있어 UTM 대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꼭 성공하지 않아도 학교에 와서 학생들(후배들)에게 짧게 연설할 수 있는 동문 동기부여 시스템이 있습니다.

Q. 한국 대학은 졸업하기 전에 논문을 작성하거나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데, UTM 대학은 졸업의 요건이 어떻게 되나요?

A. UTM 대학은 ‘Final Year’ 이라고 해서 한국과 동일하게 4학년 학생이 아주 바쁩니다. Final Year을 보내는 4학년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잠도 못 자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 2가 있는데 1은 ‘리서치 베이스’라는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2학점을 줍니다. 프로젝트 2는 반드시 개발해서 성과물이 나와야 하는 최종 프로젝트이자 실제 출시와 같은 프로젝트입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2는 제품이 제대로 구현되어야 하므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재학 중 2년, 산업체 현장에서의 2년간의 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끌고 갑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진들은 학생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상기를 해주면서, 실습하러 가는 회사가 파이널이얼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맞는 ‘최고’의 과정이 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최고’의 과정이 아닌 학생은, 실습 중 영감을 얻어서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UTM 대학은 대학에 다니는 4년 내내 Final Year의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 성공적으로 졸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인터뷰 진행 후, 기념사진 / 제공 : 이수종 학우

이렇게 UTM 대학에 대한 6가지의 질문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인터뷰가 해외 대학에서 처음 진행하는 인터뷰였기 때문에 긴장감과 불안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영어로 방문목적에 대해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UTM 측에서 대학 간 MOU 체결을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회의를 준비했다는 것을 알았을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통역을 도와주신 UTM 한국인 교수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박사님들과 인터뷰하며 얻은 조언들은 개발자로서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되는 큰 경험이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터뷰한 내용이 우리 대학에서 개발자를 꿈꾸는, 혹은 교환학생이나 해외에서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수종(IT융합통신공학·17)

ysj755@office365.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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