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없는 세상을 위하여
혐오란 어떤 대상을 싫어하고 아주 미워하는 것이다.혐오는 심리학에서 인간의 기본정서 중 하나이며 우리 삶속에 항상 존재해왔다.하지만 어느새 인가부터 혐오 정서는 사회에서 점점 큰 부분을 차지게 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인터넷 댓글에서는 벌레 충(蟲)을 접미어로써 ~충, 바퀴벌레에서 따온 ~퀴를 시작으로 xx녀, xx남, ~수저 등등 특정집단을 비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조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커뮤니티 사이트 중 몇몇 곳에서는 상당수의 게시 글이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목적으로 쓰인다.예를 들자면 일명 ‘남초사이트’(남성이 다수를 이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여성혐오를 띠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반대로 ‘여초사이트’(여성이 다수를 이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남성혐오를 띠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게다가 요즘에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고 내걸은 사이트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주로 인터넷에서 혐오감을 쏟아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 속의 폐쇄적인 공간으로 들어가면 현실에서 겪은 일들을 자신의 동질집단에 표현하면서 인정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때문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적당히 포장하여 콘텐츠를 생산해내고,이를 접한 같은 집단의 사람들은 자신이 느낀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한다.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인터넷 속의 혐오가 담긴 글이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글이 양산된다.
최근 혐오는 가상의 세계를 넘어 현실의 영역까지 확대되었다. 여성을 향해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이거나 성적소수자라는 이유로 잔혹하게 괴롭히는 등의 혐오로 인한 범죄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도 혐오범죄의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걸 보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토록 누군가를 혐오하게 되었을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혐오하는 대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이다. 때문에 이질적인 존재에 대해서 배척하게 되고 이 감정은 내재되어 있다가 경제 불황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 인간관계의 불신 등의 외부요인으로 불안 심리를 느끼게 되면 가상의 적에게 화살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타인과의 차이를 차별이 아닌 이해와 노력을 하며 자기 자신의 인격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미움 없이 세상을 바라봐라! 미움에 가득 차있기엔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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