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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해외 봉사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우리 대학 해외봉사단의 이야기

이관호 기자
- 10분 걸림 -

제15기 학생 해외봉사단이 몽골 타락트학교에서 해외 봉사를 진행해

[사진 6] ▲ 봉사단과 몽골 아이들 / 제공 : 최안나 (영어영문학 · 20) 학우

대한민국이 아닌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대학과 대한민국을 알리는 봉사단이 있다. 바로 올해 15기에 접어든 ‘학생 해외 봉사단’이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중단된 해외 봉사활동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총 11박 12일간의 일정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11박 12일간의 여정은 자원봉사의 기본 소양을 배우고, 봉사활동이 진행된 몽골의 타락트 학교에서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마무리됐다. 우리 대학 22개 학과(전공) 총 30명의 학우가 몽골 해외 봉사에 다녀왔는데, 이번 활동에 다녀온 2명의 학우를 만나보겠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민성 학우 : 안녕하세요. 올해 군산대학교에 편입해 사회복지학을 공부 중인 26살 김민성입니다.

A. 최안나 학우 : 안녕하세요. 군산대 영어영문학과 23학번 최안나입니다.

Q. 해외 봉사단에 가입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사진 1] ▲ 김민성 학우 / 제공 : 김민성 (사회복지학 · 26) 학우

A. 김민성 학우 :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활동을 경험해보고 싶어서였고, 둘은 해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입니다. 해외 봉사가 자신을 더욱 발전시킴과 동시에 해외의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활동이 될 것이라 확신했기에 공고를 보자마자 바로 지원했습니다.

[사진 2] ▲ 최안나 학우 / 제공 : 최안나 (영어영문학 · 20) 학우

A. 최안나 학우 : 홈페이지를 통해 몽골 해외 봉사 공문을 우연히 본 순간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났습니다. 꿈꿨던 일 중 하나였어요. 따라서 몽골 해외 봉사는 무조건 기회라고 생각하고 신청했습니다.

Q. 해외 봉사를 통해 진행한 활동들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민성 학우 : 나흘간 타락트 학교의 학생들을 만나 비즈 만들기, 한글 교육, 연날리기 등 교육봉사를 진행했습니다. 낡은 교실을 보수하고 페인트칠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그 후 유치원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저희가 팀별로 준비한 공연을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봉사활동이 마무리된 후에는 여러 관광지를 방문하여 풍경과 문화를 즐겼습니다.

A. 최안나 학우 : K-pop, 사물놀이, 태권도, 전통문화 공연을 했고, 제가 속한 사물놀이팀은 에어 로켓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손 씻기 교육, 마술을 진행했습니다.

Q. 활동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사진 3] ▲ 타락트 학교에서 학생들과 둘러앉아 게임을 하는 봉사단의 모습 / 제공 : 최안나 (영어영문학 · 20) 학우

A. 김민성 학우 : 크게 힘들었던 점은 없었지만, 굳이 찾아본다면 마을에서 정전과 단수가 되어 이틀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물도 최소한으로 사용했습니다. 한 사람당 물 세 컵을 이용해 씻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전기와 물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몽골어로 간단한 소통을 하고 싶었지만, 발음이나 억양의 차이가 커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도 많아 통제가 어려웠죠. 그렇지만 많은 분께서 도와주신 덕에 열악한 환경에도, 소통의 어려움이 있어도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덕분에 아이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A. 최안나 학우 : 아이들과 뛰놀던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없으니 쉬는 시간까지 놀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점이라기보다 재밌었던 기억이 있는데, 물도 부족한 와중에 전기가 끊겨 생수로 씻고 의리 게임을 했는데 그것마저 즐거웠습니다.

Q. 활동하며 얻은 특별한 경험들이 있을까요?

[사진 4] ▲ 최안나 학우를 끌어안고 있는 몽골 여자아이 / 제공 : 최안나 (영어영문학 · 20) 학우

A. 김민성 학우 : 몽골의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했습니다. 아이들과 짧은 시간 동안 금세 정들었다는 점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합니다. 언어도 문화도 살아온 환경도 다르지만, 함께하는 마음은 통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한 각기 다른 학과에서 해외 봉사에 참여한 학우들과 12일간 함께한 각별한 경험도 있습니다. 학기 중에 시간 나는 대로 모여 공연을 준비한 저의 팀, 태권도 2팀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A. 최안나 학우 : 마지막 공연 날에 아이들이 편지와 간식, 몽골 전통 옷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줬습니다.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저를 숨 쉬지 못할 만큼 꽉 안아줬는데 그때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몇 분간 서로 안고 울기만 했는데, 함께 웃고 울던 단순한 감정들이 제겐 전부였던 거 같습니다.

Q.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A. 김민성 학우 : 사랑과 보람을 얻었습니다. 몽골에서 저희는 열렬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마을에 방문했을 때 귀빈에게만 준비한다는 몽골 치즈를 맛봤고, 아이들은 저희를 위해 준비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양고기를 이용한 몽골 전통음식을 정성껏 요리해주었습니다. 마을을 떠나기 전 아이들이 작성한 편지와 선물을 받았는데, 편지를 읽으니 제가 활동했던 시간이 전혀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루하루 활동을 마칠 때마다 보람찼지만, 편지를 받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얻었습니다.

A. 최안나 학우 : 한국에 살며 알게 모르게 마음이 다치고, 닫혔는데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사랑이 회복되었습니다. 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것과 남을 위해 움직일 때 제 가치를 느끼는 것을 깨달았어요.

Q. 해외 봉사활동에 관심 있거나 신청을 주저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 5] ▲ 힘든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봉사단의 모습 / 제공 : 김민성 (사회복지학 · 26) 학우

A. 김민성 학우 : 봉사란 나 자신을 위하는 활동이 아니지만, 봉사하면 도리어 많은 것들을 얻습니다. 앞서 언급한 사랑과 보람이 대표적이며,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는 학우분들에게 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해외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으나 주저하고 있다면, 자신의 목표와 이 활동을 통해 얻는 가치를 바라보시고 지원하세요. 제가 받은 가치와 경험 그 이상을 꼭 얻어가세요.

A. 최안나 학우 : 저는 주변 지인들에게 몽골 해외 봉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라고,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학교를 통해 다녀올 기회입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지만, 기회를 잡는 자만 누릴 수 있어요. 꼭 기회를 누리세요.

이렇게 세계에서 우리 대학과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해외 봉사단 학우 2명을 만나보았다. 해외 봉사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안목을 넓히고 발전하는 글로컬 인재를 위한 여정이다. 글로컬 인재를 꿈꾸는 우리 대학 학우가 있다면, 다음 기회에 해외 봉사활동을 신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단순히 경험과 스펙을 쌓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한층 더 성장하고 인격 함양에 힘쓰는 우리 대학 황룡인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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