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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한국, 마음으로 이어진 하계 연합 해외 봉사 잇다(ITTA) 프로젝트

뜨거웠던 올여름, 몽골의 26번 국립학교·29번 특수학교에서 사랑을 전한 봉사단의 이야기

서미나 수습기자
- 9분 걸림 -
▲ 29번 특수 학교에서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원들

우리 대학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약 2주간 울란바토르교육청과 몽골국립대학교(교육대, 과학기술대, 농업대)가 함께 주관한 2024학년도 하계 잇다(ITTA: International Trend Trade Agreement) 연합 해외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몽골의 26번 국립학교와 29번 특수학교를 방문해 SDGs(교육복지, 사회복지, 체육문화, 경제협력) 봉사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묘목심기를 진행하였다. 특히, 29번 특수학교는 우리 대학이 한국 대학생 최초로 해외 봉사를 진행한 곳이었기에, 이에 몽골 국립방송인 NTV를 비롯해 TenGer TV, TM Television, News Channel 총 4개 방송국이 현장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했다. 더하여, 우리 봉사단은 봉사활동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울란바토르 교육청장상을 받으며, 진정한 봉사의 의미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기획에서는 몽골에서 봉사로 사랑을 전달한 우리 대학 잇다 프로젝트 단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 교육복지 김예지 단원과 26번 국립 학교 학생들

[교육복지 김예지(식품생명과학부·23)]

‘2024학년도 하계 잇다(ITTA) 프로젝트’는 저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얻은 소소한 뿌듯함은 점점 쌓여 해외 봉사활동이라는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했고, 이번 잇다 프로젝트를 기회로 이루게 되었습니다.

연령대가 낮은 26번 국립학교 학생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수업임에도 열심히 집중하며 따라와 주었고, 이는 수업 진행 중 힘든 순간에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9번 국립특수학교 학생들과는 몽골 수어를 사용해 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자기소개만 준비했으나, 학생들이 가르쳐 준 수어 덕분에 봉사 활동이 끝날 즈음에는 훨씬 더 많은 수어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대화하는 대신 눈 맞춤과 몸짓을 통해 소통하며, 짧은 시간 동안 깊은 교류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열심히 준비한 수업에 집중해 주고, 타국에서 온 봉사자에게 마음을 열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지만, 작은 선물, 포옹으로 마음을 표현하며 이별의 순간에 함께 흘린 눈물은 그 시간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교육을 진행하는 사회복지 이정재 단원

[사회복지 이정재(역사학과·22)]

안녕하세요! 사회복지팀 막내 역사학과 22학번 이정재입니다. 벌써 몽골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지 어느덧 2달이 되어가네요. 아직도 기대를 하며 지원서를 작성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군산대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고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저에게 “잇다(ITTA) 프로젝트 몽골”은 정말 매력적인 선택지였습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해외 봉사를 갈 기회가 생겼고 처음엔 몽골이라는 나라는 어떨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몽골에 있으면서 처음엔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봉사 내내 함께해주신 선생님들과 단원들이 있었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몽골의 대학생들, 아낌없이 환영해 주고 11박 12일 동안 정을 주었던 몽골의 학생들과 사람들의 마음은 한국에 돌아와 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생각이 나고 특히 특수학교에서 큰 종이에 직접 한글로 적은 어설프지만, 진심이 담겨있던 작별 인사와 울고 웃으며 다시 만나기를 기약했던 봉사 마지막 날은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몽골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인류애와 따듯한 배려심,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접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경제협력 맹수빈 단원과 26번 국립 학교 학생 / ▲ 29번 특수 학교 학생들의 이벤트

[경제협력 맹수빈(컴퓨터정보공학·23)]

안녕하세요! 이번 잇다 2기 하계 몽골 잇다 프로젝트 경제협력팀에서 활동한 맹수빈입니다. 봉사하러 가기 전에는 걱정만 가득했지만, 몽골에서의 추억은 모두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큰 행복이 되었습니다.

먼저, 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은 몽골 친구들의 미소입니다. 몽골은 특히나 미소가 예쁜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친구들의 미소를 보며 힘들어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끝까지 행복하고 보람차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준비해 갈 걸’이라는 후회까지 들었습니다.

감동한 기억 또한 많았습니다. 그중 29번 특수학교의 송별식 후 마지막 인사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송별식 후 빨리 내려가야 한다는 말에 내려가 보니, 29번 특수학교의 친구들이 저희의 마지막 교육 날을 빛내주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번역기를 돌린 듯한 서툰 한국어로 친구들이 적은 글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정도로 슬펐고, 헤어짐이 빨리 다가왔다는 게 아쉽게 느껴지기만 했습니다.

이번 잇다 2기 몽골 해외 봉사를 통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가득한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더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는 것을 포기하는 저에게 앞으로는 무엇이든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체육문화 정상준 단원과 베다치르

[체육문화 정상준(해양경찰학·20)]

처음 하는 해외 봉사라 걱정도 되고 기대도 컸습니다. 26번 일반 학교와 29번 특수학교에서 3일 동안 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비록 소통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 행동을 통해 마음이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팀원들과 협력하며 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헤어질 때 아이들이 한국어로 만든 팸플릿을 건네주었을 때는 깊은 감동을 하였고, 그들의 진심이 느껴져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많은 아이가 있었지만, 베다치르라는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헤어질 때 저를 꼭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아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몽골 친구들과의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정이 들어 헤어질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번 몽골 해외 봉사는 저에게 별똥별같이 짧지만 강렬했고, 단원들과 몽골 친구들과 함께하며 모두가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즐겁고 값진 경험이었기에 이번 봉사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 잇다(ITTA)프로젝트 단원들과 29번 특수 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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