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정의의 한계/유랑자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엘든 테일러 지음/ 이문영 옮김(알에이치코리아, 2012)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는 욕망과 소비의 시대에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심리서이다. 이 책은 지난 25년간 마음의 힘에 대해 연구해 온 엘든 테일러 박사의 연구물로 잠재 정보를 활용해 대중의 마음을 조종하고 장악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된 많은 연구 작업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폭력과 집단따돌림이 난무하는 교실, 독감을 팔고 있는 감기약 광고, 드러내지 않고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정치 선거 등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삶의 장면들 속에 숨은 잠재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 더 나아가 마음의 통제력을 되찾고 내적 평안함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 모두의 내면에 발휘되지 않은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의의 한계』
마이클 샌델 지음/ 이양수 옮김(멜론, 2012)
몇 년 전 우리 사회를 정의 열풍으로 뜨겁게 달구었던, 하버드대 명교수이자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 마이클 샌델이 ‘정의’란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정의의 한계』로 우리 사회가 풀지 못한 정의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샌델에 관한 한, 교양 수준 일변도였던 국내 독자에게 샌델의 사상의 깊이를 느끼게 해 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다소 생경한 자유주의 이념을 이해하고 비판해 볼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
『유랑자』
정찬 지음(문학동네, 2012)
등단 삼십 년차의 작가 정찬이 들려주는 환생에 대한 이야기 『유랑자』. 작가의 단편 『낙타의 길』에서 발아한 이 장편소설은 현생의 시간과 전생의 시간을 교차시키면서 ‘삶의 유랑’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 영원을 견디지 못하는 형상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 결국 그래도 견뎌내야 할 삶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 살 때 헤어진, 내림굿을 받아 무당이 된 한국인 어머니의 죽음을 지키러 예루살렘에서 서울로 가게 된 주인공. 그는 짐을 챙기던 중 자신은 죽지 않는 존재라던, 이라크전쟁 속에서 만난 아랍인 청년 이브라힘의 이야기가 담긴 녹음기를 발견한다. 이브라힘은 전생에 그들이 만난 적이 있다고, 심지어 그가 자신을 창으로 찔러 죽였다고 말하는데….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