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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용어는 오늘날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철학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한 가지 개념으로 분명하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철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갖는 포괄성과 다의성 때문에 철학 앞에는 관념론적 철학· 경험론적 철학· 실존론적 철학· 과학철학 내지 언어철학 등 각 철학의 주제와 특징에 따른 수식어가 항상 붙어 있다 또 지역적으로는 서양철학· 동양철학 및 한국철학이라는 명칭이 함께 쓰이기도 한다. 철학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문이 이와 같이 다양한 주제와 광범위한 영역을 갖게 된 것은 이 학문이 오랜 역사를 통해 발달해 온 데다가, 철학을 행하는 방식이 철학의 개념을 규정해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학은 우리 주위에 우리가 미쳐 생각지 못한 것들중 아니, 너무 사소해서 생각지도 않은 것중에서도 나온다. 철학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할 지 질문하는 학문이고 본질을 파고 들어야 하고, 체계를 갖추어야 하며, 논리가 필요하다. 철학한다는 디자인 한다고도 이야기를 하는데 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왔을 떄 예약 판매만 6만대였다고 한다. 아이폰은 혁신적인 상품이다. 발상도 비즈니스 모델도 참신하다. 정작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애플의 철학에 있다하는데, 애플은 단순함과 절제를 모티브로 애플은 되도록 줄이고 생략하려고 애썼는데 장자의 위무위(하지 않음을 하다)를 실천하려 애쓴다.

하드웨어의 외관도 뛰어나지만 OS의 인터페이스 또한 배려가 깊다.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도록 설계했다. 일기 쉬운 글은,쓰기 어렵다, 단순하고 쉬운 인터페이스도 만들기 어렵다. 젊은시절 스티븐 잡스는 선에 심취했는데 이런 성향은 그의 삶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고, 아직까지도 이어진다. 단순하면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일이다. 아이맥,아이패드,아이폰,아이파드는 한결같이 그 존재만으로 무게감을 갖는다. 목적이 뚜렷하며 모든 요소는 목적으로 향한다. 애플에게 있어, 제품은 중력이 모이는 정점인 셈이다. 애플의 사원은 모두 그 정점을 향해 달린다. 잡스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어했다. 소비자가 사는 것은 아이폰이 아니라, 잡스의 철학과 열정이다. 아이폰은 상징에 불과하다. 고객과 잡스를 연결하는 플렛폼이다. 아이폰을 소유함으로써 잡스와 닮고 싶은 거이다. 애플의 제품군은 기능과 디자인 외에도 복잡한 사연이 얽혀있다. 사연은 이야기며, 디자인이고 ,콘텐츠며,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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