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세계랭킹 1위, zunba(준바)를 아십니까?
올 여름,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누르고 새롭게 1위를 차지한 ‘오버워치’가 등장했다. 오버워치는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게임으로 유명한 블리자드 사의 신작으로 팀 기반 멀티플레이 FPS 게임이다.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오버워치 게임모드의 하나인 경쟁전에서 시즌1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김준혁(해양생물공학·16) 학우, zunba(준바)를 만나봤다.
Q. 먼저 자기소개를 한다면?
A. 올해 입학한 16학번 해양생물공학과 김준혁이다.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선 김준바로 불린다.
Q. 우리 대학에 입학하게 된 이유는?
A. 원래는 충청남도 대천 출신이다. 특성화고에 다니면서 관련 학과를 알아보던 중 해양생물공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Q. 오버워치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A. 원래 1학기 때만 해도 게임을 아예 안했다. 여름 방학동안 할 게 없어서 게임을 찾아보던 중 시작하게 됐다. 단순히 재미로 하게 됐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재밌었다. 많이 할 때는 하루에 6시간도 하기도 했고 그냥 취미로 시작하게 됐다.
Q. 오버워치 내 영웅인 자리야의 장인으로 유명한데, 많은 영웅(캐릭터)중에 자리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오버워치 플레이어 중에 게구리 선수라고 있다. 그분이 자리야로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 시작하게 됐다. 경쟁전을 할 때는 능력치가 낮은 영웅을 플레이 하는 건 민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자리야만 플레이했다. 자리야만 하다 보니 자리야 장인으로 불리는 것 같다.
Q. 이번에 블리즈컨(매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주요 게임들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에 가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지?
A. 솔직히 기분이 좋다. 연습을 덜 해서 그런지 조금 부담감도 있었다. 지금은 그냥 미국 여행가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국가대표 팀이랑 합을 맞춰본 적이 없어서 팀워크가 잘 안 맞을까 그게 걱정이 된다.
▲ 오버워치 경쟁전 세계랭킹 표 / 출처 :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Q. 오버워치 시즌1 경쟁전 세계랭킹 1위여서 아무래도 프로제의가 많이 왔을 것 같다.
A. 많이 왔다.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인 큰 프로팀한테도 오고 그랬는데 처음에는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 첫 번째는 군대 문제이다. 군대를 일찍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프로 입단을 하게 되면 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망설였다. 두 번째는 개인방송이다. 스스로 방송을 하고 있어서 굳이 프로 입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그러던 중 이번에 중국 쪽에서 스폰서 제의가 들어왔다. 블리즈컨이 끝나고 계약을 하기로 했고, 앞으로는 개인방송을 접고 중국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Q. 닉네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유저들이 많다. 지금의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 이유 없다. (웃음) 그냥… 원래 아무 생각 없이 만드는 게 닉네임 아닌가?
Q. 오버워치 이전에는 어떤 게임을 했는가?
A. 롤(리그 오브 레전드)을 했다. 다이아 3까지 가봤다.
Q. 언론사 페이스북을 통해 받은 질문이다. 학교 주변에서 자취한다고 했는데 즐겨가는 PC방이 있는가?
A. 원래 해*데*를 갔었는데 거기는 자리가 너무 없다. 그래서 세*박*도 가봤는데 괜찮았다. 그래서 요즘엔 세*박* 가끔 간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가는 편이다.
Q. 게임하는 걸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A. 처음에는 게임하는 걸 반대했다. 근데 세계랭킹 1위를 하니까 누나랑 형이 부모님한테 자랑을 했다. 그 당시엔 개인 방송도 안했었다. 하지만, 오버워치로 프로게이머까지 생각하고 있다 보니 부모님도 게임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서 지지하고 계신다.
Q. 블리자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블리자드가 핵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 중에 핵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나서 신고했었는데 일주일 뒤에 그 유저를 다시 만났던 적도 있다. 서버 문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핵 문제를 시급히 잡아야 할 것이다.
A. 블리즈컨에 가게 됐는데 공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다.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고민이다. 블리자드에선 공문을 보내 준다고 했었는데 총장실에서는 “총장이 승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들었다. 학업과 게임을 같이 병행하고 싶은데 학교의 도움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이 원한다면 PC방에서 빠른 대전 한 판을 같이 해드리겠다. 많이 알아봐주고 관심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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