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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상처받은 당신에게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중에 받는 상처

염정은 기자
- 4분 걸림 -

   
 
오늘 하루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도 당신들도.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여서 사람들과 부대끼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어김없이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돌아가죠. 힘든 인생입니다.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나날이 범위가 광대해 지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날 아프게 해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이십년 넘게 상처받고 아물 쯤 곪고 또 생채기 받길 반복합니다. 외관상의 상처라면 약이라도 발라보겠는데 이 마음에 난 상처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따라 기다릴 뿐입니다. 단지, 그 과정이 잔인하고 지독할 만큼 힘들다는 거죠.
괴테는 말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은 치유하기 어렵다” 상처를 치유해 내기 버거움을 느낀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꽁꽁 얼려버렸습니다. 자신들이 타인의 마음까지 얼려버린다는 사실을 모른체… 내가 상처 받기 싫은 마음이 이기심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겠죠. 당신도 그러한가요.
상처 받기가 싫다고 사람을 피하지 마세요.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주위만 돌지 마세요. 물론,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받는 상처들은 나를 너무 아프게 하지만 사람들로 인해 내가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그들과 거리를 둔다는 건 내가 그들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재시키는 겁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상처를 외면한 채 시간을 보내지 마세요. 외면은 상처로 부터의 도피로, 없어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외면당한 상처는 내 과거부터 미래까지 함께하며 아프게 할 테죠. 아픈 부분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안아주세요, 아물 수 있게…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사랑하세요. 남이 주는 상처에 몸을 움츠리며 작아진 모습은 내가 아닙니다. 니체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길 원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질물을 자신을 향해 던지고, 성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하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인가?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 준 것은 무엇이었는가?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주었는가?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입했는가?”이어 그는 “이 질문에 대답했을 때 자신의 본질이 뚜렷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를 잘 알게 되었을 때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비로소 나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상대방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나의 상처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습니다. 내 상처를 드러내 보일 때 다른 사람의 상처가 비로소 보이고 타인을 이해하며 또는 인정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테죠. 그럼 오늘도 상처받은 나와 당신을 위해 화이팅!!
 

염정은 기자
lemonics@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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