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 비행을 순조롭게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
우리들은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인간관계를 가지게 된다. 인간관계가 형성되면 우린 주변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받고 행동에 영향을 받고 말에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사람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괴로움을 주는 사람일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성인으로 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괴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복잡한 인과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겸손’이다. 겸손은 ‘덜하다, 감하다’의 謙(겸)과 ‘몸을 낮추다’는 뜻의 遜(손)으로 이루어진 한자어이다. 두 글자 모두 자기를 낮추고, 덜고, 비우고 ,받아들이고, 뒤를 따르는 의미의 글자이다. 겸손은 그래서 남에 대해 자기를 낮추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스스로가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편안해진다.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나에게는 우월감, 멸시, 자기중심주의 같은 무기가 없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애써 칭찬을 얻으려 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타고난 가치를 더 잘 알게 되고, 따라서 남들도 내 가치를 더 잘 볼 수 있게 된다. 칭찬에 관심을 덜 가질수록 더 많은 칭찬을 받게 되는 모순되는 상황 또한 격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겸손을 쉽게 비굴함, 나약함, 힘없음, 약소함의 다른 모습이라 생각한다. 작아지면 비굴해 지는 것이라고, 나약해지는 것이라고.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내면의 우리는 그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지나친 겸손은 지나친 자랑과 동급이다. 예를 들어 친구 집들이에 갔는데 한눈에 봐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도 '별로 준비한 것도 없어요. 죄송해서 어떡해요.'라고 이야기한다면 어떨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은 겸손이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겸손함은 어떤 것일까? 겸손의 본질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그들로부터 배우려는 마음이다. 황룡학우들 또한 상대방을 시기하고 내가 더 잘났다는 자세를 버리고 조금 더 상대방을 이해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인지하고 반성한다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고영두 기자
duden8@hwangryong.com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