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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로 변한 대학 문화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 알아보기

19학번과 20학번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노유진 선임기자
- 5분 걸림 -

 우리에게 적지 않은 변화와 혼란을 안겨주었던 코로나19는 대학의 전반적인 운영과 더불어 학우들의 대학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2019년 입학한 ▲19학번까지는 모든 분과대학이 모여 △신입생 대면 오리엔테이션과 △황룡체전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었으나, 2020년 입학한 ▲20학번부터는 코로나19 발생 탓에 △온라인 비대면 오리엔테이션과 △E-스포츠 등 비대면으로 운영방식이 바뀌었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페스티벌도 취소되었다. 이번 진단을 통해 펜데믹 전후 대학 생활을 모두 경험한 19학번, 대학 생활의 첫 시작을 코로나와 함께하게 된 20학번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모두를 대변할 순 없겠지만, 각 학번의 대표를 임의로 선정하여 알아보았다.

 먼저 가장 큰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의 변화’에 관해 최여은(환경공학·19) 학우는 “확실히 대면 수업보다 집중도가 떨어지긴 한다. 하지만 녹화 강의는 수업 시간을 학생 개인이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어 복습의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이정은(건축해양건설융합공학·20) 학우는 “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대면 수업을 할 때보다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게을러지기 쉽다. 이 때문인지 비대면 수업임에도 출석을 하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다. 온라인 강의 비중이 높은 지금, 강의를 미루어 듣지 않고 꼼꼼히 계획을 세워 제시간에 듣는 것을 추천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비대면 대학 생활에 대한 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여은(환경공학·19) 학우는 “대학 생활에서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비대면이더라도 교내에서 진행하는 대외 활동이 있다면 최대한 참석하는 게 좋다. 취업에 도움도 되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홈페이지에 대외 활동 외 자격증 수업, 박람회 등 많은 정보가 올라 오기 때문에 자주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며 교내 홈페이지 활용을 꼽았다. 또한, “전공 교수님과의 유대를 쌓으면 취업에 대한 의견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교수님과의 상담을 적극 추천했다. 이정은(건축해양 건설융합공학·20) 학우는 이에 동의하며 “동기, 선배들과 자주 인사를 나누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대외 활동과 동아리 등 친목 활동을 겸하면 더욱 즐거운 대학 생활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외에도 다양한 대화가 오갔는데, 20학번 학우는 어쩔 수 없이 비대면 비중이 큰 대학 생활 탓에 △다른 학우들과 많이 어울릴 수 없었다는 점과 △일부 진행하는 대면 행사 역시도 방역수칙인 인원수 제한 탓에 맘껏 즐길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에 가지 않아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절대평가 또는 상대평가지만, 비대면 상황을 고려한 덕에 학점 관리가 어렵지만은 않았다며 비대면 학습이 꼭 부정적 측면만 가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19학번 학우는 △펜데믹 이후 학번 학우들이 체전, 축제, MT 등 진정한 ‘대학의 맛’을 즐기지 못한 게 덩달아 아쉽고, 다시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며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온전히 즐겨본 입장에서 말을 덧붙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당도할 것이라 예상했던 지난해와 달리, 우리는 이제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 교내의 대면 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되었지만, 비대면 대학 생활이라는 제약 속에서 학우들은 각자의 방식을 찾아 정진했다. 각자 방식은 달랐지만, 본래의 대학 생활과 일상을 회복하고 싶다는 건 모든 학번의 소망이었다. 모두의 소망을 빌어 하루빨리 모든 학우가 ‘함께’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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