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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가 비판한 ‘주점 자릿세’

가격 높은 주점 자릿세에 대한 궁금증에 총학생회는 묵묵부답

박병진 기자
- 5분 걸림 -
축제 중 난장 모습 / 사진촬영: 권태완 수습기자

축제 프로그램 중 학우들이 래퍼가 되어 무대에 서는 ‘쇼미더군산’에 출전한 한 학우의 랩이 화제다. 일반 학우들이 모르고 있던 주점 자릿세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학과 주점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가격의 자릿세를 납부하고 테이블과 의자 같은 기타 물품들 역시 대여 비용을 따로 지급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납부된 대여비용의 사용 경로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 주점 자릿세 사실은 주점 관계자 및 해당 학과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주점 자릿세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듣고자 총학생회를 찾아갔으나 취재가 거부되어 주점에 참여한 학과장을 취재했다.
학과의 재정을 총괄 담당했던 ‘ㄱ'학회장은 “천막 하나 당 40만원의 대여비가 들어갔으며, 테이블과 의자 역시 각각 1만원과 1천원으로 따로 가격을 받았다. 천막을 두 개 이상 설치한 학과는 대여 비용을 더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소문으로 돌던 금액에 대해 밝혔다.
학생회가 대여 비용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묻자 ‘ㄱ’ 학회장은 “테이블과 의자의 경우에는 업체를 통한 가격임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릿세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덧붙여 “작년에 주점 자릿세는 35만원이었는데 올해는 왜 가격이 올랐는지 모르겠다. 초청 가수를 섭외하거나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쓰였을거라고 예상만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을 전했다.
주점 자릿세에 대한 학우의 의견을 듣고자 50명의 학우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적정 주점 자릿세에 대해 묻자 40명의 학우가 10~15만원을 제시했다. 10만 원 이하는 3명, 15~20만원 사이가 적당하다는 의견은 7명이었다. 학우들이 생각한 가장 높은 금액은 20만원을 넘지 않았다.
이어 40만원이라는 자릿세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1명을 제외한 49명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걷어지는 자릿세와 기타 대여비용이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해 묻자 50명의 학우 전원이 모른다고 답했다.
사회과학대학의 ‘ㄴ' 학우는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학과 주점을 설치하는데 자릿세가 들어간다는 것도 놀랍지만 지금 매겨진 금액은 학생들을 위해 최소한으로 정해진 금액이 아닌 것 같다.”라며 소신있게 의견을 밝혔다.
이런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생지원과 고이곤씨를 만나 보았다. 고이곤씨는 “축제 예산에 관해서는 학생지원과에서 관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 하지만 총학생회 예산이 20% 축소되어 축제 예산을 구상하기 힘들었던만큼 가격이 아무 이유 없이 오른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총학생회도 축제 이후 뒷정리나 귀성 차량 프로그램을 운행하는 등 힘든 상황임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너무 비판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재정적으로 어렵다고 해도 적잖은 40만원의 자릿세에 대한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작년에 비해 오른 자릿세의 이유와 어느 부분에 자릿세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 그러나 주점 자릿세에 대한 의문에 총학생회가 묵묵부답으로 응하고 있어 학우들에게 아쉬움을 사고 있다.
현재 자릿세에 대한 의문은 수도세, 전기세, 연예인 섭외비용 등에 사용했을 것이라는 짐작으로 해소되지 않은 채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총학생회에서 최대한 빨리 자릿세에 대한 답변을 하여 의혹을 풀어내고 서로가 노력했던 축제에 박수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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