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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알아보는 우리나라 신년 문화

우리나라의 음식부터 놀이까지, 다양한 설 문화 알아보기

변채원 기자
- 14분 걸림 -

 한 해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해가 찾아왔다. 작년을 되돌아봤을 때 행복했던 기억도 있을 것이고 아쉬운 기억도 있을 것이다. 과거의 일들을 마음속 따뜻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오는 새해를 활기차고 즐겁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이번 문화에서는 다가오는 설 명절에 즐길만한 우리나라 신년 문화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음식부터 해돋이, 놀이까지 다양한 문화를 알아보자.

▲ 떡국 / 출처 : 한국강사신문

[먹는 재미가 있는 '떡국']

 첫 번째로 소개할 문화는 ‘떡국’이다. 우리나라는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 우리 조상은 음력 1월 1일, 새해의 첫날인 설날에 하얀색의 떡과 맑은 국물을 먹으면서 한 해를 새로 시작한다는 계기로 삼았다고 한다.

 떡국은 국에 들어가는 ▲떡의 모양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길쭉한 가래떡은 재산이 쭉쭉 늘어나라는 의미와 무병장수의 의미를 담고 있고, △동그란 동전 모양의 떡은 재물이 풍족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지역별 떡국의 종류도 다양하다. △강원도는 떡만둣국을 먹는데, 이 음식에 들어가는 속을 감싼 만두는 복(福)을 의미한다. △경상도의 굴 떡국은 굴을 넣고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곁들이는 특이한 점이 있다. △충청도는 미역 생 떡국이 있다. 멥쌀가루를 끓는 물에 익반죽하고, 썰거나 빗은 후 바로 넣어 끓여 먹는 생 떡국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미역을 넣어 먹는다고 한다. 이처럼 떡국은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새해를 기본의 떡국만 먹고 보냈다면, 이번에는 새로운 재료를 가미한 떡국과 함께 설을 맞이해보자.

 

▲ 포항 호미곶 / 출처 : 포항시 문화관광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해돋이']

 두 번째로 소개할 문화는 ‘해돋이’다. 사람들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다짐을 하거나 소원을 빌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전국 해돋이 명소로 불리는 3곳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제주 성산 일출봉이다. 성산 일출봉에서는 매년 새해를 맞이하는 성산일출축제를 개최한다. 이곳에서는 세계자연유산의 아름다움과 함께 해돋이를 만끽할 수 있다. 다음은 △포항 호미곶이다. 호미곶은 포항의 상징인 상생의 손과 해돋이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강릉 정동진이다. 정동진과 함께 소개하고 싶은 것은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해돋이 열차이다. 이 열차를 타면 일출 직전인 오전 5시쯤에 정동진역에 도착해 해돋이를 관람할 수 있다. 금빛으로 물드는 해돋이를 보면서 활기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연 날리기/ 출처: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설날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연날리기']

 세 번째로 소개할 문화는 ‘연날리기’이다. 연날리기는 대나무 가지를 가늘게 자른 연살에 종이를 붙여서 연을 만들고, 바람결을 따라 공중에 띄워 노는 우리나라 설날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하늘 높이 띄운 연으로 연줄 끊어먹기, 멀리 날리기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본격적으로 연을 날리는 시기는 정월 초하루(설날)부터 대보름까지였으며, 그 이후에는 연을 끊어서 날려 보낸 다음, 더는 날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보름이 지난 후에도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면 ‘고리백정’이라며 놀렸다고 하는데, 이는 연만 날리다가 그해 농사 준비가 늦어질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날리기는 눈과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 몸을 웅크리기보다 바람과 맞서 추위를 몰아내던 조상의 지혜가 듬뿍 담긴 놀이라고 볼 수 있다. 연줄끼리 서로 닿게 하여 줄을 끊는 연싸움도 하고 멀리 날리기도 하며, 이번 설날의 추위를 쫓는 것도 좋겠다.

▲ 윷놀이/ 출처: 나무위키

[전통 놀거리 '윷놀이']

 마지막으로 소개해 볼 문화는 윷놀이. 이는 4개의 윷가락을 던져 그 결과에 따라 말을 사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다. 임의로 윷가락의 평평한 면을 앞면이라고 부르며, 뒷면은 평평한 면이 완전히 바닥에 닿아야 뒷면으로 간주한다. 차례대로 한 개가 뒤집어지면 라고 부르고, 두 개가 뒤집어지면 ’, 세 개가 뒤집어지면 ’, 네 개 전부 뒤집어진 것은 ’, 그리고 아무것도 뒤집어지지 않고 그대로인 것을 라고 한다. 이처럼 도, , , , 모의 명칭은 동물에서 따온 것으로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을 뜻한다. , , , , 모는 차례대로 주사위처럼 1칸부터 5칸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윷과 모는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오늘날의 보드게임과 비슷한 놀이로, 인원수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드게임이 익숙하더라도 이번 설날은 집안의 어른,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놀거리인 윷놀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 더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떡국 먹기, 해돋이 보기, 연날리기와 윷놀이 등 신년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설날 아침, 각 가정에서는 차례상 뒤에 병풍을 두르고, 상에는 설음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과 세배를 드린 후에, 차례를 지낸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등 전통문화가 있다. 또한, 조부모와 부모에게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올리는 세배드리기 등 다양한 문화들이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로 한 해를 시작하는 최초의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가오는 설 명절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기며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만큼, 우리 대학 학우들도 전통문화를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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