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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 발견의 장, 2020 도쿄 올림픽

멋진 도전을 한 우리나라 선수들, 그리고 비인기 종목의 가능성 발견

임세환 기자
- 5분 걸림 -
▲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 출처 : 뉴스1

 지난 8일,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열림으로써 17일간의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지난해 7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개최 직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등의 이유로 올림픽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도 많았다. 그렇지만, 올림픽이 전개되면서 선수들이 보여준 도전정신과 동료애는 그러한 시선을 우리 선수들을 향한 관심과 응원으로 바꾸었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활약하며 여러 스타 선수들이 배출되었다. 특히 앞선 올림픽과는 다르게 비인기 종목에서의 성과도 눈에 띄는데 이번 이슈에서는 그중 눈부신 활약으로 비인기 종목의 관심도를 높여준 선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비인기 종목의 관심을 높여준 ▲남자 선수들을 알아보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는 지난 1일 열린 남자 결선에서 2.35M를 넘어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도 2cm 차로 메달을 놓쳤지만, 마라톤을 제외한 국내 육상 최고 순위로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근대 5종의 △전웅태 선수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경기 결과 총 1,470점을 얻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며, 이는 대한민국 또한 근대5종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수영의 △황선우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56초를 기록하여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으며,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44:62초를 세워 대한민국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서 5위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메달 획득을 하진 못했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비인기 종목의 관심을 높여준 ▲여자 선수들을 알아보자. 도마의 △여서정 선수는 지난 1일 열린 여자 결선에서 평균 14.733점으로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기록이 더욱 특별한 것은, 아버지와 딸이 차례로 써낸 올림픽 체조 역사라는 점이다. 25년 전, 아버지 여홍철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바 있기에 올림픽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탁구의 △신유빈 선수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할 수 있는 선수이다. 만 14세 11개월에 한국 탁구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올림픽을 준비하였으며,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에서도 자신보다 41살 많은 룩셈부르크의 노장 니샤렌을 꺾는 등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종합 순위는 금메달 개수를 기준으로 16위, 메달 수 기준으로는 12위를 기록했다. 비록 전통적 강세 종목의 부진으로 대한체육회가 목표한 수치에 달성하지는 못하였지만 새로운 선수 발굴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점,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점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딴 메달이 10여 개며,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4위에 오른 신진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앞서 소개한 두 선수 외에도 양궁의 안산, 김제덕 등 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해냈다. 3년 뒤에 열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모든 선수의 노력이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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