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설명을 해달라… 통학버스 요금 인상을 둘러싼 학내 소통 문제

정다정 기자
- 4분 걸림 -

통학버스 요금이 2011년 2학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올랐다. 2012년 2학기 통학버스 요금은 통학버스 운송업체의 용역비 인상(2011년 대비 31.3%)에 따라 시외버스 터미널의 직행버스 요금 대비 60%(익산의 경우 6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인상됐다.
학생들은 다시 오른 통학버스 요금에 부담을 느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학교 측에서 통학버스 요금을 인상하면서 학생들과의 협의는커녕 충분한 설명도 없었다며 항의를 하고 나섰다.
학생자치 자유게시판을 들어가 보면 1학기 종강인 6월 20일쯤부터 통학버스 요금 인상에 관한 불만스러운 내용과 통학버스 문제 개선 요구에 대한 게시물이 가득하다. 한 학생은 “왜 통학버스 요금이 올랐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 인상 요인을 알 수 없으니 항의도 할 수 없다”는 글을 게시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다른 편의시설보다 통학버스 문제부터 해결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어떤 학생은 “학교 측에서 입장표명을 하지 않으면 총학생회에서라도 먼저 입장표명을 해야 하지 않은가. 학생들을 대변해야 할 총학생회에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라며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과에서는 학생자치 자유게시판에 7월 4일 ‘통학버스 이용료 인상관련 안내’ 글을 게시했다. 학생지원과에서는 “통학버스 운송계약체결(2월 말경) 당시에 운송업체의 용역비가 인상돼 통학버스 이용료 인상이 불가피했으나, 버스이용료를 2011년 2학기에 인상한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인상하는 것은 이용학생들에게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어 이용료 인상을 미뤘었다. 그러나 2012년 1학기 이용학생들의 증차요구가 컸기 때문에 차후에 버스 이용료를 인상하더라도 우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전주, 익산 등·하교 각각 1대씩 총 4대를 증차했다”고 밝혔다.
전화 인터뷰 당시 학생지원과 통학버스 담당자는 “그동안 기성회비에서 9천만 원 정도를 지원했으나, 우리 대학의 등록금 인하 등의 예산 문제로 이번 학기부터 지원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1천여 명의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데 이들만 지원해주는 것은 자취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타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긴다”고 전했다. 또한 늦어도 2학기부터 하교 시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과 좌석번호를 미리 예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계속되는 통학버스 문제에도 학교 측과 학생들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학교 측과 학생들 간에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학생자치 자유게시판에 학생들이 통학버스 요금 인상에 관한 질문과 불만을 게시했음에도 그에 대한 설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통학버스 요금 인상이 부당하게 오른 것이 아닌 만큼 학생들에게 일찍 설명했으면 불만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학교는 학생과 학교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구성원 간의 갈등이 해소되었으면 한다.

정다정 기자

dajeong6@kunsan.ac.kr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