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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는 봄 마중 데이트

군산에서 한번 쯤 연인의 손을 잡고 가볼만 한 명소

장한비 기자
- 7분 걸림 -

밥 먹고, 밥 먹고 영화 보고,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바라만 봐도 좋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연인사이, 그러나 매번 똑같은 데이트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 없을까?’ 고민하고 있을 학우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잡고 기자가 제시하는 데이트 코스에서 평생 잊혀지지 않을 행복한 시간 보낼 준비가 되었는가?

 

낮과 밤, 두 가지 매력을 뽐내는 은파유원지

우리 대학 학우라면 한번쯤은 가보았을 군산의 명소, 은파유원지를 소개한다. 은파유원지는 우리 대학 두드림 센터에서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쉽게갈 수 있으며 매년 봄마다 군산대학교의 캠퍼스 커플을 수없이 탄생시키는 곳이다. 인근의 작은 산들과 미제저수지를 포함하는 산책로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길을 구경할 수 있고, 여름에는 아카시아 향기와 느티나무의 짙은 녹음을 느낄 수 있으며, 가을에는 산책로를 따라 알밤을 주우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그-사진으로 보는 풍경
은파유원지의 매력은 밤에도 계속되는데, 길이 370m, 너비 3m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 ‘물빛다리’가 그 주인공이다. 은파유원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물빛다리’는 해가 지면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다리’로 변신하는데, 다리를 건너고 있으면 은은하게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이 화려한 조명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을 느끼게 해준다. 아직 은파유원지에 가보지 않은 학우라면 봄 기운이 만연한 요즘, 연인과 함께 은파유원지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것은 어떠한가.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도심 속의 쉼터, 월명공원

고된 학업에서 벗어나 연인과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을 찾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회복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군산의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심신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곳, 월명공원을 소개한다. 월명공원의 산책로는 저수지를 따라서 정돈되어 있는 벚나무 덕분에 이맘때 즈음 따스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감상하며 연인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걷기 좋은 장소다.

   
▲ 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그-전북의 재발견
특히, 공원 입구에 위치한 ‘흥천사’에서 ‘청소년수련원’까지 가는 산책로의 양옆에는 보기만 해도 든든해질 만큼 키가 큰 나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명소이다. 또한, 월명공원 정상에 있는 ‘점방산 전망대’에 오르면 군산의 바다와 항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듯 상쾌해질 것이다. 산책로의 한편에는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있고 맞은편에는 봄 햇살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투명한 호수와 그 호수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나온다. 그 다리 건너편에는 늪지대와 독서의 숲이 있는데, 늪지대에서는 잉어, 자라, 개구리 등의 물가에서 사는 생물들을 볼 수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학우라면 독서대가 마련돼 있는 ‘독서의 숲’에서 편백나무의 좋은 기운을 즐기며 책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월명공원에 방문해 자연의 향기를 한껏 맡으며 연인과 함께 걷노라면 어느새 지쳐있던 몸도 마음도 전부 치유될 것이다.

 

군산의 근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일본식 사찰, 동국사

한국 근대문화의 중심지인 군산에는 일본에 가지 않고도 일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많은 곳 중에서 4월의 맑은 하늘과 청아한 풍경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보물 제1718호 동국사를 소개한다. 동국사에는 작고 아담한 대웅전, 요사채, 종각, 참사문 등이 자리해 있는데, 동국사의 사찰들은 지붕이 직선에 가까운 일본풍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웅장한 느낌의 절에 비해 섬세하고 이국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다.

   
▲ 사진출처 : 네이버블로그-우리모두 여행을 떠나요
‘201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동국사 가는 길’도 빼놓을 수 없다. ‘동국사 가는 길’은 월명산 입구에서 금광초등학교에 이르는 거리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폐허나 다름없던 곳이 최근 1년여 사이 크게 변화된 곳이다. 바닥이 깔끔히 재포장되고, 벽과 담장이 주변의 일본식 주택과 어울리는 나무자재로 리모델링됐다. 특히, 담장에는 한때 동국사의 스님이 되고자 했던 고은 시인의 시 10여 편이 나무 액자와 함께 걸려있다. 현대 문화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근대 문화의 한가롭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인과 함께하는 잔잔한 휴식도 좋을 것이다.

 

4월, 한창 벚꽃이 만개하여 온 세상이 행복한 봄의 기운으로 물드는 달이다.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노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는 말이 있듯이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연인 혹은 친구들과 함께 학업에 지치고 힘든 마음을 ‘힐링’시켜줄 군산의 명소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은 어떠한가.

장한비 기자

1200467@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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