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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반영 비율 재조정 그 이유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로 인해 재조정 유행

염정은 기자
- 7분 걸림 -
   
 

우리대학의 기존 성적반영 비율은 다음과 같았다.
△A⁺~A : 40%이하 △A⁺~B : 80%이하 △A⁺~F : 100%
위와 같이 타 대학에 비해 점수를 후하게 주었으나 작년 2학기에 주어진 점수는 짜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교수님께 점수 이의를 신청하면 다수의 학생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상대평가 반영비율 때문이다’이었다. 학생들은 이 대답에 의문을 가졌고 곧이어 학생들의 의문은 불만이 되어 학교로 나아갔다. 학교가 성적 기준을 상대평가로 바꾸고 상대평가 비율도 갑자기 변경 되 학생들 점수가 전체적으로 적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듣고자 학사관리과 라광필 팀장을 만나봤다.

Q. 2014년도 2학기 성적이 전체적으로 짜다는 학생들의 여론이 있다. 이의 신청에도 교수님들께 “상대평가 반영비율 때문이다”는 대답을 들었다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우리대학은 성적을 후하게 주는 편이였습니다. 실제로 A⁺~A가 40%이하, A⁺~B가 80%이하, A⁺~F가 100%를 차지합니다. A⁺;~A는 40%이하의 뜻은 40%를 꼭 채우지 않아도 됨을 의미하며 0%일 수 있다는 말이며 심한 경우에는 F가 100%를 주어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이 %를 채워서 점수를 주는 경향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도 있었으나 국립대학 이면서 지방대학인 면을 감안하여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혜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월에 교육부에서 주어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의하면 2012년부터 3년간의 대학 정보를 통해 평가를 하는데 우리대학의 상대평가 반영비율이 감점 요인이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교수님들이 점수를 반영하신 거라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감점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몇몇 개정이 재조정되었습니다.

Q. 그래도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되어서 학생들이 당황스럽다는 느낌을 벗지 못할 것 같습니다.

A. 예, 그 점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편람’ 책자가 작년 12월에 갑자기 주어져 학생들의 여론을 거치고 반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A⁺의 등급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높아 학교평가에서 감점의 요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쪽으로 회의를 해왔고 이 사실을 6월부터 대학 신문사와 학생회에도 알려왔음을 밝히고 싶습니다.

Q.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새로운 평가체제로 대학교육의 질 제고 도모 및 평가 결과에 따른 구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평가이다. 대학 간 소모적 경쟁 탈피를 위해 정량지표의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최근 3년간의 자료를 통해 평가하며 이 결과는 16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과 정원감축에 활용 된다’는 것이 교육부에서 주어진 편람의 내용입니다.
총 2단계 평가를 하는데 1단계 평가에서 그룹1,2로 나뉘어 그룹 1은  A~C등급으로 나뉘고 2단계 평가에서 그룹2를 평가합니다. 이 평가에 의해 A~E등급으로 나뉘어 등급별 구조개혁을 합니다. A~C는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 참여 가능하나 A를 제외하고는 정원감축을 하고 D, E등급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제한에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일부 또는 전면 제한 받습니다.

Q. ‘대학 구조개혁 평가편람’에 의해 재조정 되는 부분이 더 있다고 하셨는데…

A. 평가 범위가 넓으나 학사관리과에 해당되는 범위에 한에서 재조정된 부분을 설명 드리면 크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상대평가 반영비율입니다. 기존의 A⁺~A : 40%이하, A⁺~B : 80%이하를 A⁺~A : 30%이하,  A⁺~B : 65%이하로 변경하였습니다. 둘째, 수업 재이수입니다. 기존에 재이수 제한 성적도 재이수에 주어지는 성적에 제한도 없었지만 이제 C⁺등급 이하인 교과목으로 하며 재이수 과목의 성적은 B⁺등급 이하로 합니다. 셋째, 학사 경고자에 대한 조치입니다. 기존에 학사경고를 받으면 교내 상담을 한 학기에 3번 의무로 받고 다음 학기에 15학점만 듣게 하는 제한밖에 없었습니다. 이 부분이 평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변경해야 했습니다. 타 대학의 경우 몇 회 이상 학사경고를 받을 경우 제적을 시킵니다. 그래서 우리도 제적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기준의 학사경고 학생들을 제외하고 2015년도부터 누적으로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에게 제적을 주려고 합니다. 물론 제적을 받아도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싶은 희망이 있다면 다시 받아주는 재입학제도도 있습니다.

Q. 끝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번에 재조정 되는 부분들로 인해 학생들이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재조정 부분은 교육부에서 내려온 평가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변경되는 겁니다. 학생여러분에게 피해가게하고 싶은 것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염정은 기자
lemonics@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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