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돌아온 신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 달성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가 개봉 33일 만인 9월 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고대 그리스 영웅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다. 올해 개봉작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기록했으며, 외화로는 올해 처음이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마친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모험과 시련을 그린 작품으로, 바다와 신, 괴물, 그리고 유혹을 지나 가족에게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담았다.
흥행 배경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높은 인지도와 기존 작품을 통해 형성된 관객층을 꼽을 수 있다. '인셉션', '오펜하이머', '인터스텔라' 등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라는 점과 함께,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분량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극장 관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9월 초까지 IMAX 관람객은 약 110만 명으로 전체 관객의 11.3%를 차지했으며, 4DX와 돌비 시네마 등을 포함한 특별관 관람 비중도 17.5%에 달했다. OTT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 등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요소가 관객을 끌어들인 흥행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영화의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그리스 신화에 대한 관심이 영화 개봉 전부터 온라인에서 확산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로 7~8월 유튜브에서 '오디세이'의 원작과 배경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했다. 영화 리뷰 유튜버 '고몽'은 7월 31일 '전 세계가 난리난 놀란의 신작 [오디세이] 보기 전 필수! 25분만에 끝내는 원작 총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으며 해당 영상은 조회수 379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8월 8일에 업로드된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공개한 '제우스의 법? 바다 사람들? 영화 [오디세이]에 숨겨진 역사 배경 총정리' 역시 조회수 110만 회를 기록했다.
온라인에서의 관심은 영화관 밖으로도 이어졌다. 영화 흥행 이후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도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고, 교보문고에서는 8월 둘째 주 '오디세이아'가 전주보다 30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개봉 전 원작과 신화적 배경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개봉 후에는 '오디세이아' 관련 도서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원작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오디세이'는 이제 역대 흥행 외화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바라보게 됐다. 역대 흥행 외화 7위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50만 4487명)과 6위인 '아바타: 물의 길'(1082만 4614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개봉 6주 차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관객 감소 폭에 따라 최종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오디세이'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흥행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